산다는 것은
진실은 나뭇가지에 걸려있고 지친 이상은 허공을 떠도는데......
산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목적지에 닿을 때 삶은 끝나는데도
목표만을 위하여 모두를 던져 버리는 우매함으로 가득한 삶.
이 몸이 흙에서 나와 목표를 향해 출발한지 어언 반백년을 훨씬 넘었으니 어지간히 온 모양이다.
저~기 붉은 황혼이 보이니......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직 해는 좀 남았네.
거기가면 행복해지려나 하고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오는 동안 험한 산도 넘고, 깊은 물도 건너고, 때로는 도깨비도 만나고,
그렇게 달려왔는데......
지나온 자취가 없다.
과정은 스쳐간 세월 뿐......
인생은 목표가 아닌 과정이라 했는데 오늘도 목표만 보고 나아가고 있다.
그 목표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실체일까, 아니면 형상화한 허상일까?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목표이며 일생이다.
쉰둥이!
하루가 인생의 시작이자 끝인 것처럼 오늘을 소중히 해야겠는데....
무엇을 할까?
잠을 잘까, 책을 읽을까?
오늘 밤,
한 잔의 향기로운 와인과 함께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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