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장도(笑裏藏刀)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하는 말도 있지만
그대는 미소 띤 얼굴로 와서
달콤한 말로 귀를 간지렵히네
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곰살맞게 굴면서
뒤에선
단칼에 해치려 비수를 품고 있네
시퍼렇게 꺼내 든 칼이야 눈에 보이니 무서울 것 없는데
비 새는 지붕 고쳐 달라 하고는
내려갈 사다리를 치우는구나
병법에 이르기를
언사가 지나치게 겸손하면 흑심을 품는 것이라 했는데...
그대는
겉보기에 영국신사 같고
선해 보이는 눈가엔 비단 웃음을 둘렀으나
어둠 속에서 찔러오는 비수는 내 심장을 겨누고 있구나
웃음 뒤에 숨은 사람아
내 이미
그대 웃음 결에서
삼십육계중 하나인
소리장도 쓰려 함을 간파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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