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소리장도(笑裏藏刀)

難勝 2011. 8. 30. 06:23

 

 

소리장도(笑裏藏刀)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하는 말도 있지만 

그대는 미소 띤 얼굴로 와서 

달콤한 말로 귀를 간지렵히네 

 

겉으로는 

웃는 낯으로 곰살맞게 굴면서 

뒤에선 

단칼에 해치려 비수를 품고 있네

   

시퍼렇게 꺼내 든 칼이야 눈에 보이니 무서울 것 없는데

비 새는 지붕 고쳐 달라 하고는

  내려갈 사다리를 치우는구나 

 

병법에 이르기를 

언사가 지나치게 겸손하면 흑심을 품는 것이라 했는데...

  

 

그대는 

겉보기에 영국신사 같고 

선해 보이는 눈가엔 비단 웃음을 둘렀으나 

어둠 속에서 찔러오는 비수는 내 심장을 겨누고 있구나 

 

웃음 뒤에 숨은 사람아

 

내 이미 

그대 웃음 결에서 

삼십육계중 하나인 

소리장도 쓰려 함을 간파하였다네

 

 

'拈華茶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신(背信) 때리기  (0) 2011.08.30
가을 차 한 잔  (0) 2011.08.30
편지할래요  (0) 2011.08.29
[스크랩] 당신을 사랑합니다  (0) 2011.08.29
가을 茶 한 잔 하실래요?  (0)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