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어떤 여고생
어느날 한 여고생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나서려는데 장대비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으므로 할 수 없이 비를 맞고 걸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닌가.
쳐다볼 순 없었지만 키가 아주 큰 남학생임이 분명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 여학생은 말없이 남학생과 걸어갔다.
먼저 말을 걸기를 기다리며 걷던 여고생은 갈등에 부딪쳤다.
두 갈래 길이 나온 것이다.
"저.....저......전 이쪽으로 가요...."
그러자 그 남학생이 말했다.
"큰 누나. 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