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진제스님, 뉴욕교회에서 佛法을 전하다

難勝 2011. 9. 17. 20:19

 

 

 

뉴욕 교회에서 佛法 전하다

 

동화사 진제 스님 뉴욕교회 1500명 앞에서 법회 이끌어...

킹 목사가 연설했던 그 곳

 

 

"참된 나를 깨달아야 평화"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看話禪)을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참나'를 깨닫고 마음의 고향에 이르러, 영원한 대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겠습니까?"

 

예배당 강단 위에 걸린 대형 괘불(掛佛)이 미소를 띠고 1500여명 참석자를 내려다봤다. 단상 좌우에는 '부모에게서 나기 전 참 나는 무엇인가' 등의 화두를 영어로 쓴 플래카드가 걸렸다.

 

15일(현지 시각) 오후 7시 미국 뉴욕 허드슨 강가에 있는 170년 전통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세계평화법회'.

 

대구 동화사 조실(祖室) 진제(眞際) 스님이 법상에 앉아 '간화선, 마음의 고향에 이르는 수행법'을 주제로 법문했다.

 

미국 교회에서 한국의 대표적 선사(禪師)가 한국 불교와 간화선 수행에 관해 설법하는 보기 드문 자리다. 진제 스님은 붉은 주장자를 세 번 내리친 뒤 "'참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어머니의 품과 같이 온갖 시비 갈등과 시기와 질투가 끊어지게 된다. '참나' 속에 변치 않는 정의가, 영원한 행복이, 걸림 없는 대자유가, 평등한 참된 평화가 있다"고 했다.

 

리버사이드 교회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넬슨 만델라 등이 인권과 평화에 대해 연설했던 역사적 장소다. 종교 간 대화 운동에도 앞장서, 이슬람교와 유대교 지도자 등도 자주 찾는다. 이날 한국 간화선 법회 역시 9·11 테러 10년을 맞아 종교 간 대화를 통해 평화를 고양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법회에는 정치인들의 축하 메시지도 전달됐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오늘 법회가 여러 종교와 문화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다양한 문화·인종의 조화와 공존이 가장 큰 자산인 뉴욕에서 종교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행사"라고 했다.

 

이 교회 로버트 콜먼 목사는 진제 스님의 법문 뒤 "옳고 그름이나 자기 종교의 우월성을 따지기에 앞서 그 모든 것을 여의고 평화로 가는 하나의 길에 관해 말해 주셨다"고 했다.

 

진제 스님은 10일 미국에 입국해 미국 종교 지도자 모임, 9·11 테러 희생자 추모 행사 등에 참석했다. 16일에는 뉴욕 유니언 신학대의 저명한 신학자 폴 니터 교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