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군자 화제(畵題) - 국화

難勝 2011. 9. 18. 21:05

 

 

국화의 화제

 

⊙ 孤芳獨茂(고방독무) - 홀로 피고 홀로 무성하고.

⊙ 金風玉露(금풍옥로) - 가을 바람에 옥같은 이슬을 머금은 국화.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를 지닌 국화.

⊙ 冷香有韻(냉향유운) - 차가운 향기에는 운치가 있다.

⊙ 冷香貞色(냉향정색) - 냉냉한 향기와 변함없는 빛깔을 지닌 황국화.

⊙ 獨秀孤芳(독수고방) - 홀로 뛰어나고 홀로 향기로운 국화.

⊙ 東籬佳色(동리가색) - 동쪽 울차리 밑에 핀 국화의 아름다운 빛깔.

⊙ 東籬餘興(동리여홍) - 동쪽 울타리 향이 남아있고.

⊙ 東離秋色(동리추색) - 동쪽 울타리 밑에 국화 피는 가을 빛이 완연하다.

⊙ 冷淡淸幽(냉담청유) - 차고 맑고 깨끗하고 그윽한 향기.

⊙ 晩節冷香(만절냉향) - 늦은 절기에 차가운 향기를 지닌 국화.

⊙ 晩餉寒翠(만향한취) - 국화의 늦은 향기가 차고 푸르도다.

⊙ 三徑冷香(삼경냉향) - 삼경의 차가운 향기.

⊙ 三色凌霜(삼색능상) - 세가지 빛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겨내고 피었다.

⊙ 三色凌霜(삼색릉상) - 세 가지 색깔의 국화가 서리를 이기고 피어 있다.

⊙ 素艶芳姿(소염방자) - 흰 국화의 아름다운 모습.

⊙ 秀色三秋(수색삼추) - 삼추에 빼아난 빛.

⊙ 永壽墨菊(영수묵국) - 장수하는 수묵국.

⊙ 傲霜一枝(오상일지) - 서리를 이겨내고 핀 한 가지 국화.

⊙ 搖落獨秀(요략독수) - 나뭇잎 떨어지는데 홀로 피어나다.

⊙ 幽色在野(유색재야) - 그윽한 빛깔이 들에 있다(들국화).

⊙ 異品奇香(이품기향) - 특이한 자태와 기이한 향기.

⊙ 淸風香露(청풍향로) - 맑은 바람에 향기로운 이슬을 머금은 국화.

⊙ 淸香一室(청향일실) - 맑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히.

⊙ 秋色淡淸(추색담청) - 가을빛이 맑고 깨끗한 국화.

⊙ 秋影孤寒(추영고한) - 가을 그늘에 홀로 추위를 이겨내고 핀 국화.

⊙ 秋耀金花(추요금화) - 가을에 황금같이 빛나는 국화.

⊙ 秋輝金花(추휘금화) - 가을을 빛내는 황금의 꽃송이.

⊙ 香垂潭影(향수담영) - 국화의 향기가 연못 그늘에 드리웠도다.

⊙ 香飄風外(향표풍외) - 국화 향기 바람 밖으로 풍기네.

⊙ 黃花朱實(황화주실) - 누런 꽃 붉은 열매.

 

 

⊙ 菊松多喜色(국송다희색) - 국화와 대나무에 기쁜 빛이 많도다.

⊙ 菊意多甘苦(국의다감고) - 국화의 뜻은 고생을 달게 여김이 많다.

⊙ 露下發金英(노하발금영) - 이슬 아래 황금과 같은 국화가 피었네.

⊙ 山秋菊葉香(산추국엽향) - 산 속에 가을이 오니 국화 잎새가 향기롭다.

⊙ 霜滿邊 色(상만이변색) - 울타리가의 꽃에 서리 가득하고.

⊙ 細雨菊花天(세우국화천) - 가는 비 내리니 국화 필 계절이다.

⊙ 疏徑隱 落(소경은이락) - 외진 길 울타리에 숨어 떨어지고.

⊙ 所尙雪霜姿(소상설상자) - 눈과 서리맞을 모습 높이는 바다.

⊙ 詩意問淵明(시의문연명) - 시의 뜻 도연명에게 묻는다.

⊙ 只愛柴桑處(지애시상처) - 다만 섶이나 뽕나무 울타리 사랑하고.

⊙ 枝枝送秋影(지지송추영) - 가지마다 가을의 그림자 보내고 있다.

⊙ 秋霜不改條(추상불개조) - 가을 서리도 조리 고치지 않는다.

⊙ 秋色靜中生(추색정중생) - 가을 빛이 고요한 가운데 피어난다.

⊙ 秋香霜下菊(추향상하국) - 가을 향기가, 서리 아래서 핀 국화에서 풍긴다.

⊙ 寒菊帶霜甘(한국대상감) - 찬 국화가 이슬을 머금어 향기롭다.

⊙ 寒花發黃彩(한화발황채) - 추위에 피는 국화가 황금빛 색채를 발한다.

⊙ 黃花細雨中(황화세우중) - 노란 국화가 가는 비 속에 피었구나.

 

 

⊙ 江邊楓落菊花黃(강변풍락국화황) - 강변의 단풍 떨어지니 국화 노랗게 핀다.

⊙ 孤芳晩節見高風(고방만절견고풍) - 늦은 계절에 외로이 핀 국화꽃에서 높은 풍치를 본다.

⊙ 故園黃菊待君開(고원황국대군개) - 고향집 황국화 그대 돌아오기를 기다렸네.

⊙ 半開半蘂亦相宜(반개반예역상의) - 반은 피고 반은 꽃술 또한 서로 좋다.

⊙ 繁花片片含秋淸(번화편편함추청) - 많은 꽃 조각마다 가을 맑음 머금고.

⊙ 霜菊新花一半黃(상국신화일반황) - 서리 기운에 핀 국화의 새로운 꽃은 반쯤 노랗도다.

⊙ 西風重九菊花天(서풍중구국화천) - 가을 바람이 쌀쌀한 9월 9일이 되니 국화가 필 계절이다.

⊙ 小園黃白九秋香(소원황백구추향) - 작은 정원에 노란 국화 흰 국화가 피니 9 월달 향기로다.

⊙ 瘦莖葉葉帶霜氣(수경엽엽대상기) - 메마른 줄기 잎마다 서리 기운 띄고.

⊙ 且看黃花晩節香(차간황화만절향) - 노란 국화꽃을 보니 또 늦은 절기의 향기를 맡는구나.

⊙ 此花開盡更無花(차화개진경무화) - 국화꽃이 다 피고 나면 다시 필 꽃이 없네.

⊙ 秋風籬落菊花開(추풍리락국화개) - 가을 바람 쌀쌀한 울 밑에 국화꽃이 피었네.

⊙ 紅葉黃花秋景觀(홍엽황화추경관) - 단풍 속에 황국화 피니 가을 경치가 너그러워 볼만하다.

⊙ 黃菊花開黃葉飛(황국화개황엽비) - 노란 국화 피는데, 단풍잎은 떨어져 날린다.

 

 

 

 

 

⊙ 佳色不爲艶 貞心常自持(가색불위염 정심상자지) -

아름다운 빛을 고운 체하지 않고, 곧은 마음을 항상 스스로 지니는 국화꽃.

 

⊙ 讀書知夜靜  菊見秋深(독서지야정 채국견추심) -

책을 읽으매 밤의 고요함을 알겠고, 국화를 뜯으매 가을이 깊은 줄을 알겠다.

 

⊙ 萬紫春風樂 一黃九月香(만자춘풍락 일황구월향) -

만 가지 붉은 꽃 봄바람 즐기는데 노란 국화 하나 구월에 향기롭다.

 

⊙ 晩香風味好 正在菊花天(만향풍미호 정재국화천) -

늦은 절기에 향기 바람 맞아 좋으니 바야흐로 국화 피는 계절이로다.

 

⊙ 素心常耐冷 晩節本無瑕(소심상내냉 만절본무하) -

본디의 마음은 항상 추위를 이겨내고 늦도록 지키는 계절에는 원래 티가 없다(절개).

 

⊙ 影搖金澗水 香染玉潭風(영요금간수 향염옥담풍) -

그림자는 금빛 시냇물에 흔들리고, 향기는 맑은 연못 바람에 스며든다.

 

⊙ 衆芳當秋瘦 爾香待霜新(중방당추수 이향대상신) -

모든 꽃 가을 되면 메마르지만 네 향기는 서리 기다려 새롭다.

⊙ 淸霜下籬落 佳色散花枝(청상하리락 가색산화지) -

맑은 서리가 울타리 아래로 내리니, 아름다운 빛이 꽃가지로 흩어진다.

 

 

⊙ 萬紫千紅秋風落 東籬佳菊傲霜新(만자천홍추풍락 동리가국오상신) -

울긋불굿한 단풍 가을 바람에 지니 동쪽 울타리 고은 국화 서리 맞아 새롭다.

 

⊙ 淵明去後誰能採 我愛東籬九月香(연명거후수능채 아애동리구월향) -

도연명 가고 난 뒤 뉘 능히 따리요 나도 동쪽 울타리 구월향을 사랑한다.

 

⊙ 月色半留梧影上 露華應到菊花團(월색반류오영상 노화응도국화단) -

달빛은 반쯤 오동나무 그늘 위에 머물렀으니 맑은 이슬은 아마도 국화 떨기에서 빛나리.

 

⊙ 千花萬卉消零後 如見閒人把一枝(천화만훼소령후 여견한인파일지) -

천 가지 풀이 다 시든 후에 마치 한가한 사람이 꽃 한 송이를 들고 있는 것과 같음을 보내.

 

⊙ 秋霜滿地東籬下 晩節黃花看未萎(추상만지동리하 만절황화간미위) -

가을 서리 땅에 가득한 동쪽 울타리 밑에 절개를 지키는 노란 국화가 시들지 않고 피었네.

 

 

⊙ 微草幽貞趣 正猶君子人 斯人不可見 徒與物相親

(미초유정취 정유군자인 사인불가견 도여물상친) -

숨은 듯한 풀의 그윽하고 곧은 풍취야 말로 바로 군자의 사람 됨 같다.

이 사람을 볼 수 없으면 헛되이 물건과 서로 친할 뿐.

 

⊙ 正色黃僞貴 天姿白亦奇 世人看雖別 均是傲傲枝

(정색황위귀 천자백역기 세인간수별 균시오상지) -

바른 색으로는 노란 것을 귀히 여기지만 타고난 모습은 흰 것도 또한 기이하다.

사람마다 보는 것 비록 다르지만 이 모두가 서리에 굽히지 않는 가지다.

 

⊙ 佳色含霜向日開 餘香覆 苔 獨憐節操非凡種 曾向陶君徑東來

(가색함상향일개 여향염염복매태 독련절조비범종 증향도군경동래) -

국화 아름다움 해를 향해 피었으니 뒤에 남은 향기 부드럽게 이끼를 덮는다.

홀로 절조 사랑하니 범상한 종류 아니라 일찍이 도연명 향해 동쪽에서 왔었다.

 

⊙ 春榮夏茂季秋香 晩節還能傲雪霜 不見東風桃李面 畿竿修竹伴孤芳

(춘영하무계추향 만절환능오설상 불견동풍도리면 기간수죽반고방) -

봄에 성하고 여름에 우거져 가을에 향기로우니 늦은 절기에 도리어 눈 서리 굽히지 않는다.

동풍에 피어나는 도리를 보지 않고 몇 그루 수죽은 국화를 짝한다.

 

⊙ 一夜新霜著瓦輕 芭蕉新折敗荷傾 耐寒唯有東籬菊 金粟花開曉更淸

(일야신상착와경 파초신절패하경 내한유유동리국 금속화개효갱청) -

하룻밤새 서리가 기와에 가벼히 내리니 파초는 꺽어지고 연대도 쓰러졌다.

추위 견디는 것은 오직 동쪽 울타리의 국화꽃 뿐 금빛 꽃이 피니 새벽 다시 맑다.

 

⊙ 一叢霜菊笑庭園 不與群芳獨秀繁 靑玉葉凌寒雨襲 黃金蘂傲冷風

(일총상국소정원 불여군방독수번 청옥엽능한우습 황금예어넹풍번) -

한 떨기 서리 맞은 국화 정원에 피었으니 뭇 꽃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곱게 피었다.

청옥같은 잎은 찬비 덮쳐도 업신여기고 황금 빛 꽃술은 찬 바람 불어도 굽히지 않는다.

 

⊙ 餐英幾上屈翁卓 釀酒曾盈陶老樽 又與孤松同節操 逕雖荒蕪猶存

(찬영기상굴옹탁 양주증영도로준 우여고송동절조 경수황무공유존) -

국화 꽃잎 몇 번이나 굴원의 식탁에 올랐으며 국화술은 일찍이 도연명의 술독 채웠다.

또 외로운 솔과 더불어 절조 같이 하니 길 비록 거칠지만 오직 함께 있도다.

 

⊙ 露香草色淺深中 靑蘂黃華自一叢 最是南國似凝雨 短籬扶杖看西風

(노향초색천심중 청예황와자일총 최시남국살응우 단리부장간서풍) -

이슬 향기 띈 풀빛이 얕고 깊은 중에 푸른 꽃술 노란 꽃이 한 떨기 있네

아마도 남국에 비가 엉긴 것 같아서 낮은 울타리에 지팡이 짚고 서풍을 본다.

 

 

자료출처 : 고려대학교 한국화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