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경전 분류 판석한 오시팔교(五時八敎)
중생 근기 따라 분류·종합한 교판
어떤 시기 설법에도 다섯 시기 포함된 것 통오시
연월에 따라 나눈 것 별오시
오시는 열반경, 화의사교는 유마경서 유래.
장통별원은 성문장·연각장·보살장·불장
불교경전의 성립은 五時에 따라 분류한다.
五時란 부처님께서 일생동안 설하신 가르침을 설법순서에 따라 다섯가지 단계로 나누는 것으로(천태종을 개창한 수나라 지의스님이 세운것) 화엄시, 아함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를 말한다.
1. 화엄시
부처님께서 성도한 후 최초 21일간의 기간 깨달음의 깊이와 경지를 설명한 시기 - 화엄경을 설하심
2. 아함시
화엄경을 설하신 뒤 12년동안 아함경을 설하신 시기로 먼저 화엄경을 통하여 깨달음의 경지를 설하셨으나 중생들의 근기가 얕아 이해하지 못함. 그래서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점차 수준을 높여 가르치고자 하였다. 고,집,멸.도의 사성제와 팔정도등의 내용을 설하신 것도 아함경이다.
3. 방등시
아함경을 설하신 뒤 8년동안 유마경, 승만경등 대승경전을 설하심.
널리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대승보살도의 실천을 설하신 시기이다.
4. 반야시
방등시 뒤의 21년간 반야경을 중심으로 설하신 시기이다.
대승과 소승을 구분하는 모든 집착을 씻어내고 깨끗히 하기 위해서는 모든 법은 공이며, 대 소승은 一味라고 융합시키는 가르침을 설하심
5. 법화열반시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생들의 근기및 능력도 아주 진전되어 성숙한 시기로 진실한 부처의 지견을 열어 진리의 실상을 가르침.
부처님의 최후 5년동안 법화경을 설한시기와 열반하기 직전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에 열반경을 설하신 시기이다.
불교에는 수많은 경전이 있다. 대략 천오백 종류라고 한다. 이 많은 경전을 다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다. 설사 그 많은 경전을 보았다고 해도 다 이해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또한 경전은 결국 체득되어야지 이해에 그치는 것은 별다른 의미도 없다. 그나마 경전을 이해코자 하는 이도 드물고 사경이나 독송을 통해 일신의 영달만을 꾀하는 작금의 현실은 불교의 오늘을 매우 어둡게 한다. 사실 반야심경을 수백 번 수천 번 독송하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고 그것에 사무치는 이는 더욱 보기 힘들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혀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도 스스로 부처님의 제자라고 칭한다. 안타까운 일일 뿐이다.
그렇게 경전 이해가 어려운 것은 대승경전이 현실을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승경전이 인간현실을 그린 것이 아니다. 그것은 깨달은 세계이다. 이런 점에서 세속적인 우리들이 경전을 이해할 길은 지난하다. 그런데도 경전을 넘어서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추구하는 것은 무슨 뜻인지.
물론 경전에서 말하는 공(空)은 바로 심행처멸(心行處滅) 언어도단(言語道斷)을 얘기하는 것이기에 바로 불립문자(不立文字)와도 직결된다. 그럼에도 세속적 범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얘기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이런 측면에서 일체경을 오시팔교(五時八敎)로 설명하는 것은 이 시대에도 경청할 만하다. 비록 경전성립의 연원이 밝혀진 오늘날에도 경전 자체의 뜻과 내용은 아직 유용하다. 사실 오시팔교라고 하는 것은 경전에 있는 교판설을 가지고 분류한 것이지 지의(智)의 독단설이 아니다. 즉 오시는 《열반경》에서 유래한 것이고, 화의사교는 《유마경》에서 비롯된 것이며, 장통별원은 성문장, 연각장, 보살장, 불장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이런 경전적 바탕위에 지의의 독자적 체험이 담겨있는 것이 일체경을 분류하여 해석하는 오시팔교이다.
오시(五時)의 의미
오시 교판은 일체 경전을 분류하여 그 대표적인 것을 열거한 것으로서 《열반경》에 의거하여 일체 경전을 《화엄경》·아함부경전·방등부경전·반야부경전·《법화경》 및 《열반경》으로 묶었다. 그 중 법화와 열반은 동일한 뜻이기에 하나로 하였다. 붓다 설법의 구경목적은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개시오입(開示悟入)케 하는 것이나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중생의 능력에 따라 다른 교설을 설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경전의 성질을 여러 가지로 나눈 것이다. 이와 같은 견지에 의하여 일체의 경전을 다섯 가지로 나누고 차례를 붙인 것이 오시의 교판이다. 오시는 석존 일대 49년간 설법을 다섯 단계로 나눈 것이다. 이것에 의하여 불타 설법의 취지 및 일체경의 종류와 성질을 개관할 수 있다.
[통오시 별오시(通五時 別五時)]
오시의 연월을 정하여 그 순서를 논하는 것은 너무나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고, 오시 각각은 오시 전부를 포섭한다고 하는 의미도 아우르고 있음을 간파해야 한다. 즉 화엄의 설법에도 아함 이후 4시의 설법을 포함하고 내지 아함시에도 법화시에도 각각 다른 4시의 설법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오시는 반드시 50년 설법을 연월에 의하여 나눈 것이 아니고 어떤 시기의 설법에도 항상 다섯 시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오시(通五時)라 한다. 이와 반대로 오시를 종으로 년 월에 따라 차례로 나눈 것을 별오시(別五時)라고 한다. 즉 화엄시, 녹원시,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로 순서적으로만 읽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1. 화엄시(華嚴時)
부처님께서 대각성도(大覺成道)를 이루신 후 그 깨달음의 진리를 그대로 설한 것으로서 일반 중생들로서는 너무 어려워 전혀 이해할 수 없었으며 대보살과 천상세계의 대중들을 상대로 하여 설법하였다.
▶ 설법기간 : 3·7일 (21일) 간
▶ 설법경전 : 화엄경(華嚴經)
▶ 오미비유 : 유미(乳味) ; 우유맛
▲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직후 최초 3·7일간 화엄경을 설하신 시기를 말한다. 이때는 부처님께서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정각을 이루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설했기 때문에 그 가르침은 정도가 너무 높았고 또한 성문제자는 알 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성문제자들은 귀머거리와 같고 벙어리와 같았다고 하므로 부처님의 본뜻인 중생교화의 측면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본다.
2. 아함시(阿含時)
부처님께서 인간 중생들이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경전 곧 《아함경》을 설했으므로 아함시라고 하며, 녹야원(鹿野苑)에서 설법했으므로 녹원시(鹿苑時)라고도 한다.
▶ 설법기간 : 12년간
▶ 설법경전 : 사아함경(四阿含經) ; 장·중·잡·증일
▶ 오미비유 : 낙미(酪味) ; 요구르트 맛
▲ 화엄경을 설하신 후 12년간 소승의 아함부(阿含部) 경전을 설하신 시기를 말한다. 이 때 말씀하신 가르침은 그 정도가 매우 낮은 소승 즉 삼장교(三藏敎)로서 앞서 설한 화엄시에서 아무런 교육적 효과를 얻지 못한 성문제자들을 위해 방편적으로 점진적인 가르침이 시도되는 것인데, 능력이 낮은 이들을 보다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가르침을 편 시기이다.
3. 방등시(方等時)
소승의 가르침에서 대승으로 옮겨가는 단계로 여러 가르침을 골고루 열어 보인 시기이다.
▶ 설법기간 : 8년간
▶ 설법경전 : 유마경(維摩經) 승만경(勝經) 등
▶ 오미비유 : 생소미(生味) ; 요구르트 정제 맛
▲ 《아함경》을 설하신 후 8년간 《유마경》이나 《승만경》과 같은 대승경전을 설하신 시기이다. 녹원시에서 얻은 소승의 낮은 깨달음을 부처님의 깊은 깨달음과 동일시하여 여기에 만족하고 머물려고 하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본 뜻은 대승에 있다고 하여 이들의 소승적 편견을 타파하는 시기이다.
4. 반야시(般若時)
대승과 소승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모두가 공(空)임을 가르쳐 좀 더 깊은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는 시기이다.
▶ 설법기간 : 22년간
▶ 설법경전 : 금강경 반야심경 등
▶ 오미비유 : 숙소미(熟味) ; 버터 맛
▲ 방등부 경전을 설하신 후 22년간 반야부 계통의 경전을 설한시기로서 경전의 공통명칭에 따라 반야시(般若時)라고 한다. 이때는 대승과 소승을 다른 것으로 보는 견해를 불식시키고 대승과 소승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라 하여 이들을 융합시키는 시기이다.
5.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중생들이 오랫동안 부처님의 설법을 들어왔기에 이제는 부처님의 본뜻을 알 수 있게 되었으므로 드디어 중생들에게 불지견(佛知見)을 열어 보이고 깨달아 들어가도록 하는 시기이다.
▶ 설법기간 : 8년간
▶ 설법경전 : 법화경과 열반경
▶ 오미비유 : 제호미(醍味) ; 치즈 맛
▲ 계속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중생의 능력이 뛰어나게 되었으므로 비로소 진실한 부처의 지견(佛知見)을 열어 보이고 깨달아 들어가게끔 하여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마무리 하는 시기이다. 부처님께서 8년간 설하신 《법화경》과 열반에 드시기 직전 하루 동안에 설하신 《열반경》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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