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백호광명(白毫光明)

難勝 2012. 2. 29. 03:22

 

 

백호광명(白毫光明)

 

 

미간백호상이라고도 한다. 부처의 32상 가운데 하나로 양쪽 눈썹 사이에 난 흰 터럭을 말한다.

 

불상에서 가장 중요한 길상으로 대승불교에서는 광명을 무량 세계에 비친다고 하며 부처뿐만 아니라 보살상에도 있을 수 있다.

 

이 터럭은 오른쪽으로 말려 있고 빛을 발하며 부드럽고 눈처럼 희다고 되어 있다. 부처가 탄생했을 때, 아사타 선인이 이 흰 터럭을 당겨서 재어 보니 1장 5척이었고, 무량한 빛이 났다고 한다.

 

교리상으로는 부처의 길상 중에서 가장 공덕이 크며, 어떠한 상의 공덕도 이 상이 지닌 공덕의 아주 작은 부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과거·현재·미래를 비추어 볼 수 있는 초월적 능력이 있으며 크게는 32상의 특징이 있어 보통 인간과 구별된다고 한다.

 

초기 불상을 만들 때부터 이 상은 작은 원형을 도드라지게 새기거나 수정 같은 보석을 끼워 넣기도 했으며 드물게 채색으로 직접 그리기도 하였다.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서품제일 (序品第一) 

 

 

12. 미간의 백호 광명 

미간광명(眉間光明) 

 

 

동방 일만 팔천 국토를 비추시니, 

조우동방(照于東方) 만팔천토(萬八千土),

   

모두가 금빛 같고, 

개여금색(皆如金色),

   

아비지옥에서부터 

종아비옥(從阿鼻獄) 

 

 

위로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상지유정(上至有頂)

   

모든 세계에서 육도 중생의 

제세계중(諸世界中) 육도중생(六道衆生) 

 

 

생사의 업보와 선악의 업연으로 

생사소취(生死所趣) 선악업연(善惡業緣)

   

좋고 나쁜 과보받음을 

수보호추(受報好醜) 

 

 

여기에서 다 보았나이다. 

어차실견(於此悉見) 

 

 

 

 

13. 또, 모든 부처님 성주사자를 뵈오니 

우도제불(又覩諸佛) 성주사자(聖主師子) 

 

 

경전 연설하심이 미묘하기가 제일이었으며, 

연설경전(演說經典) 미묘제일(微妙第一), 

 

 

그 음성, 맑고도 부드러운 소리로 

기성청정(其聲淸淨) 출유연음(出柔軟音) 

 

 

모든 보살 가르치심이 무수억만이라 

교제보살(敎諸菩薩) 무수억만(無數億萬) 

 

 

맑은 음성, 깊고도 오묘하여 

범음심묘(梵音深妙) 

 

 

사람으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하시나이다. 

영인낙문(令人樂聞).

 

 

 

각자의 세계에서 정법을 강설하시되, 

각어세계(各於世界) 강설정법(講說正法), 

 

 

갖가지 인연과 헤아릴 수 없는 비유로 

종종인연(種種因緣) 이무량유(以無量喩)

   

불법을 밝게 비추시어 중생의 깨달음을 열어주시나이다. 

조명불법(照明佛法) 개오중생(開悟衆生).

 

 

백호라고 하는 뜻은 흰 털이라고 합니다.
 
그자리는 빛이 나오는 자리인데 
그 빛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진리라는 뜻을 담고있죠
 
그런데 불상에서는 그것을 표현할수 없기 때문에 
보석을 붙이기도 하죠
 
부처란
 '각' 즉 '깨달음'이라는
 마음의 경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깨달음이라는 일을 하는 것
이라는 말이 되기도 하니
 
'부처의 마음이 곧 중생의 마음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모든 마음은
 깨달음으로 이루어졌다는 말이기도 하죠.
 
 깨달음은
 언제나 둘 이상을 두고 판단하려 하므로
 
 '분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의심을 하더라도
결국은 단지 둘을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는 '나에게 이익인가?'
 
다음은 '나에게 손해인가?'
 
 깨달음의 능력 자체에서도
단지 둘을 근거로하여 일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어둡다는 생각이 있어야
 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내가 있으므로 남이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듯
 
모든 생각의 근본은
이쪽과 저쪽인 것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우리의 두 눈인 것입니다.
 
오른 쪽은 앞(세상)을 보고 
 왼 쪽은 뒤(기억)를 보는데
 
언제나 한 쪽이 없으면
나머지가 둘의 행을 다 하지만
 
 판단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이의 깨달음
 
  분별하는 것과 기억하는 눈의 사이가
 '보인다'라는 '깨달음'이기에
 
그 의미를 담아
불상에 빛이나는 털(차츰차츰 자라나는 지식과 지혜)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을 '지혜의 눈'  '제3의 눈'  '백호'라고 합니다.
 
이마에 동그란 자국(자취)이 나 있어
 눈을 끔.
 
이를 백호(白毫)나 백모(白毛)
 하얀―흰털, 흰터럭이라 부르는데.

이 또한,
부처를 비롯한 큰 이만이 가지고 지니는
 틀(관상, 특상)로,
 
 이 흰털은
 맑고, 희고, 환히 빛나며(潔白, 光白 鮮潔), 
 희기가 마치 흰마노구슬이나
눈만큼!(白如 珂雪)이랍니다.
 
흰터럭이(다보)니
마땅히, 빛(이) 나고,
되비치니(반사) 밝고 빛나는 것이고...

부처 이마에 이렇듯,
 
 다른 터럭이 한가닥 하얗게 나,
 
 또로로(돌돌)
오른쪽으로 둥글게(소라고둥, 소용돌이꼴로)
 말려 있는데
 
 당겨내 펴보면 
무려! 길이가
 한 길하고도 5자(=13∼15자=3.9∼4.5m)나 된다니!

이 흰털을 내보이는 꼴은
저마다 여럿.
 
모두 크고 작은,
둥근꼴(말린, 곱슬머리카락꼴)로 나타내나,  
그냥 동그라미로 그리거나(선, 선각),  
두툼히 솟게 아니면,
 속을 파낸―구멍으로, 
 더구나 파내었을 때는
 그 속에다 (흰)구슬(유리, 수정들)을 박아
  빛이 나도록 꾸미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 흰털은,
 
 빛―부처의 광명(光明)을 나타내고 뜻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부처라는 큰(위신력)을 이로 내보이고, 알리(려)는 것이지요.
 
 그 내뿜는 빛(광명)은
 온누리(10방대천세계) 구석구석을 훤히 비추고...
 
  바로 100가지 좋은 씨,
뜻(선업-선과, 복덕)을 이룬
 
 부처에게(만) 나타나는 (표시의)
 터럭(백복 장엄, 百福 莊嚴)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