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과 받는 것
타고르의 시 「기탄잘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거지가 구걸을 나섰는데 때마침 왕의 수레가 멈추고 그의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생일대의 행운이 왔다고 느낀 거지에게 왕이 묻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무엇을 주겠느냐"
거지는 어리둥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루에서 제일 작은 낟알 한 개를 꺼내 왕에게 줍니다.
왕이 가버리고 날이 저물어 구걸해 온 초라한 자루를 본 거지는 그 속에서 황금으로 된 작은 낟알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순간 거지는 놀라며 애타게 웁니다.
“나의 모든 것을 왕께 바칠 마음이 있었더라면” 하고 후회하면서.
이 시는 '주는 만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주는 만큼 받는다.'는 것은 '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기 보다는 받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무엇인가를 베풀기에는 자신이 가진 것이 너무 적고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준다는 것에는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주는 것도 있습니다.
참된 가치는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따스한 봄날에 늘 건강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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