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후(老後)
곱게 늙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으면 한때 존경받던 시대의 선각자들조차 노욕과 노추에 굴복하고 만다.
공자는'군자삼계(君子三戒)'로
'젊을 때의 색욕(色慾) 및 중년의 다툼과 함께 노년의 탐욕(貪慾)'을 꼽았다.
몸은 예전같지 않고 지난날의 포부는 사라져 회한만 남다 보면 명예와 의리는 사라지고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자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노욕(老慾)은 지나치면 노추(老醜)가 된다.
근자에,
자신의 편안함과 이익만을 바라고 도리에 맞지 않는 노욕을 부려 여러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단체를 갈등의 소용돌이로 휘몰아 넣은 사람이 있다.
본인은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자기 합리화에 몰두하지만 잘못한 줄도 모른다.
일례로,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노년을 이유로 몰아냈었지만 본인은 나이를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십년도 더 지난 시절의 공직 명함과 연줄을 내세워 현직의 어린 공직자를 압박한다.
단체의 구성원에게 개별 접촉하여 한 자리 마련해 줄 것처럼 당근을 뿌려댄다.
청,장년층의 실수는 노력에 따라 만회가 가능하지만, 노년의 과욕은 평생 공들여 쌓은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만큼 치명적인 것이다.
바로 잡을 시간이 없기에 필경 노추(老醜)로 산화 하고 만다.
곱게 늙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으려면 차라리 양보하고 감사하며 단체의 화합을 위하여 노력하라.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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