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노래 제정]
1956일 5월 26일 5대 지사에 치안국장 출신인 김장흥 지사가 부임을 했다.
지금까지는 정치인 출신, 특히 국회의원 출신 지사가 도정을 담당했는데 처음으로 관료 출신 지사가 온 것이다.
김장흥 지사는 서울 왕십리에 있는 간이비행장에서 비행기를 타고 부임을 했는데 이는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한다.
김 지사는 관료 출신답게 처음으로 도정 구호를 내걸었는데...
그가 제창한 도정 구호는
<私心을 버리고 오로지 公心으로 ! > 였으며 조회 때에는 훈시를 통해 공심과 충성을 강조했다.
당시 중앙에서 도의 노래를 제정해서 도민의 화합을 다지라는 지시가 왔다.
이때 공보과장은 박종혁이고 공보계장은 서명택인데, 강원도의 예산 실정으로는 도저히 가사와 작곡을 공모할 형편이 되지 않아, 저명 인사에게 부탁해서 제정하기로 하고 이은상 선생에게 가사 작성을 부탁하여 다음의 가사를 입수했다.
1절
새밝의 예 나라 정든 내 고장
아침 해 먼저 받은 우리 강원도
눈부신 금강 설악 관동의 팔경
신비한 대자연을 여기 와 보라
(후렴)
광명과 희망은 용솟음 친다
동해의 푸른 물결 부딪는 곳에
2절
바다엔 산호진주 수없는 어족
산마다 언덕마다 보배의 곳간
창해역사 이율곡만 해일까보냐
새 시대 새 일꾼을 여기와보라
(후렴)
광명과희망은 용솟음친다
동해의 푸른 물결 부딪는 곳에
가사는 가까스로 결정이 되었으나 작곡이 또한 문제이다.
서울교향악단 지휘자인 임원식 선생에게 매달렸더니
“이은상 선생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고, 가사내용도 훌륭하다.”면서 작곡을 해주었다.
이렇게 해서 ‘강원도의 노래’는 제정되었는데, 작사 하신 분이나 작곡 하신 분에게 사례를 하지 못한 것은물론, 고맙다는 증표 하나 드리지 못한데 대해, 당시 동분서주했던 박종혁 공보과장과 서명택 공보계장은 두고두고 죄스럽고 아쉽다고 술회했다.
김장흥 지사는 병약한 분으로 오랫동안 서울 자택에서 요양하다가 1958년 7월 27일 타계했다.
현직 지사가 타계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이재학 국회부의장과 김진만 중진 의원 등이 중심이 되어 강원도민장으로 성대하게 7일장으로 장례를 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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