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관념[觀念] 사람의 마음 속에 나타나는 표상·상념·개념 또는 의식내용을 가리키는 말
· 원래는 불교용어로 진리 또는 불타(佛陀)를 관찰사념(觀察思念)한다는 뜻이며, 심리학용어로서의 관념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표상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 뜻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표상 쪽이 약간 더 구체적이다. 관념은 영어의 ‘idea’이고, 표상은 독일어 ‘Vorstellung’의 번역어인데 현재는 대개 동의어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감각적 혹은 공상적 표상에서 이성적·지적 표상에 이르는 넓은 뜻의 표상 일반, 혹은 그 어느 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된다. 철학용어로서는 감각적·감성적 표상에 대립하는 것으로 지적 표상 또는 개념, 나아가서는 그 복합체를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6 기특(奇特) 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보고 칭찬할 때 쓰이는 말
· '기특하다'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다.> 이 풀이에 따르면 '기특하다'는 말하는 이나, 글쓰는 이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을 귀엽게 보고 칭찬할 때 쓰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즉 할아버지가 손주놈을 일컬어 '기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낱말이 애초에불가(佛家)에서 사용될 때에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일> 곧 중생제도(衆生濟渡)의 측은지심( 惻隱之心)을 지니고 무색계(無色界)의 천상에서 인간으로 내려오신 인류구원의 사건을 가리키는 것
이었다.
· 순수한 불교용어 중 하나로 지옥(地獄)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산스크리트 naraka(나라카)의 발음을 그대로 옮겨 쓴 것으로, 본래는 밑이 없는 구멍을 뜻한다. 이것이 오늘날에는 일반용어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극한 상황’을 이르는 말로 바뀌었으며, 지옥을 뜻하는 말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어려운 곤경에 처했을 때 흔히 ‘나락에 떨어졌다’또는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 항다반(恒茶飯) 또는 항다반사(恒茶飯事)라고도 한다. 본래 불교용어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을 의미한다. 극히 일반적이고도 당연한 일로서 불교 중에서도 선종(禪宗)에서 유래했다. 참선 수행을 하는 데는 유별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이 일상생활이 곧 선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9 다비[茶毘 ] 시신을 태워서 그 유골을 매장하는 장법(葬法)
· 불교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인도에서 행해오던 장법이다. 이 법에 의해 석가모니도 그 유체를 화장하였는데, 그 이래 다비는 불교도(佛敎徒) 사이에 널리 행해졌으며, 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 등으로 전래됨에 따라 이 장법도 중국 ·한국 ·일본 등에서 널리 행해지게 되었다.
· 불교 경전에는,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이르셨다’거나 ‘부처님께서 기원정사(祈園精舍)에 계실 때 대중을 위해 설법하셨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또 불교에서는 신도들을 일컬을 때 사부대중(四部大衆)이니 7부중(七部衆)이니 하는 말을 쓰는데, 사부대중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출가하였거나 출가하지 않은 남녀 신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대중은 출가 여부에 관계없이 부처에게 귀의한 신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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