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모두 힘을 합쳐 구한 아기새 - 자타카

難勝 2007. 10. 14. 04:14
 

옛날, 인도 나라에 커다란 호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호숫가에는 커다란 가란바 나무가 서 있고, 그 나무 위에는 매가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둥우리 속에는 귀여운 두 마리 아기 새가 있었습니다.

동물들은 서로 도와가며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들이 사냥을 하러 이 호숫가에 왔습니다. 가란바 나무 밑에서 쉬려고 하니까, 모기떼가 귀찮게 덤벼들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기를 쫓으려고 나뭇가지를 모아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이제 한 숨 자 볼까.”


가란바 나무 위에 있던 매의 새끼가 연기 때문에 매워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야, 이 나무 위에 새집이 있나 보다.”

“옳지, 됐다. 모닥불을 더 피워서 새끼를 그을려 보자.”

“연한 새끼 새의 고기를 먹게 되는구나.”

사냥꾼들은 불을 점점 더 피웠습니다.


엄마 매는 괴로워하며 아기새를 안으면서 말했습니다.

“이대로 있으면 매운 연기에 밑으로 떨어지고 말 거예요. 빨리 우리들의 왕에게 알려 드리세요.”

“그래, 그럼 좀 기다려.”

매는 하늘로 날아올라 독수리 왕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임금님 살려 주세요, 사냥꾼들이 우리 새끼를 그을려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매의 목소리는 쉬었고 목소리를 떨고 있었습니다.

“알았다. 곧 가마.”


독수리는 매와 함께 가란바 나무 가까이 날아갔습니다.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사냥꾼들이 하는 꼴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냥꾼 중 한 사람이 횃불을 들고 나무에 올라가 매의 둥우리에 불을 지피려고 하지 않겠어요?

“위험해!”

독수리는 쏜살같이 호수로 날아가 날개를 적셔 와서 횃불을 향해 그 몸을 들이댔습니다. 피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새끼를 잡고 말 거야.”

사냥꾼들은 번갈아가며 횃불을 들고 나무에 기어올랐습니다. 그때마다 독수리는 호수에 뛰어들어 횃불에 몸을 들이댔습니다. 어느 새 날개는 데어 벗어지고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매가 말했습니다.

“임금님, 그만두세요. 이대로 하다가는 임금님이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래도 독수리는 화가 난 듯이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만약 내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친구를 구하는 것이 정말 우정이란다.”


매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큰 거북이가 사는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거북이야, 살려다오. 내 새끼가 죽게 되었단다. 임금님도 죽게 되었어.”

“좋아,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할게.”

큰 거북이가 말했습니다.

큰 거북이는 호수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온 몸에 진흙을 묻혀 모닥불 옆으로 가 바로 불더미 속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불이 금방 꺼져 버렸습니다.


“제 스스로 불더미에 뛰어드는 이 바보 같은 거북이놈. 이놈을 죽이면 배부르게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구나.”

사냥꾼들은 칡덩굴로 거북이를 꽁꽁 묶어서 굴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묶인 채로 호수 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망가려고, 그렇게는 안 될걸.”

사냥꾼들은 칡덩굴로 거북이를 꽁꽁 묶어서 굴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묶인 채로 호수 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망가려고, 그렇게는 안 될걸.”

사냥꾼들은 서둘러 끌어 잡아당겼지만, 큰 거북이의 힘에는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질질 끌려서 모두가 순식간에 호수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새끼는 잡아야 해.”

흠뻑 물에 젖어 화가 난 사냥꾼들은 또 다시 가란바 나무에 기어올랐습니다.


“아, 이젠 안 되겠어.”

매는 다시 사자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내 새끼를 살려 주세요! 사냥꾼들이 잡아먹으려고 해요.”

“좋아, 내게 맡겨.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사자는 뛰어갔습니다.

“살려줘요!”

사냥꾼들은 기겁을 하고 도망가 버렸습니다.

“잘 됐다. 잘 됐어.”

독수리도, 거북이도 모두 한숨 돌렸습니다. 매들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러자 사자가 말했습니다.

“오늘같이 모두 서로 도우며 언제까지나 사이좋은 친구로 지내자꾸나.”

그 말을 들은 가란바 나무 위의 아기 새들도 기쁜 듯이 삐이 삐이 지저귀고 있었습니다.

(이 글은 쟈타카에서 뽑은 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