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덕은님의 선물 중에서 한시 한 수 올립니다

難勝 2007. 11. 24. 20:58

밝은 해 중천에 환히 떴는데                白日當天中

뜬 구름 제 홀로 봉우리 짓네               浮雲自作峰

 

스님이 보면 절 있을까 의심하고          僧看疑有刹

학이 보곤 소나무 없음을 아쉬워하네    鶴見恨無松

 

번개는 나무꾼의 도끼자루요               電影樵童斧

우레는 감춰진 절의 종소리로다           雷聲隱寺鐘

 

산이 움직이지 않는다 누가 말했나       誰雲山不動

저물녘 바람에 저리 날아가는데           飛去夕陽風

 

구름 한 덩이를 보고 이런 시를 지은 정지상.

고려시대 김부식과 맞설만한 학자.

하지만 두번째 연 두 구절은 본인이 지은 것이 아니고

천상의 소리를 들었다 합니다.

부처님 법도 이루려면 부처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불교대학 1년을 돌아보게 하는 시라서 올려봅니다.

덕은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