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밀다(波羅密多)
바라밀다라고 하는 것은, 반야와 같이 범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원어로는 '파-라밀다-(Pāramitā)'라고 합니다. 번역하면 ‘到彼岸-피안으로 간다’-저 언덕을 건너간다, 到無極, 事究竟는 뜻입니다. '피안'이란, 깨치고 난 자유의 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의 세계, 즉 방황하는 우리들의 부자유한 이 세계를 가르쳐 불교에서는 '此岸-미혹의 중생 세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라밀다'란 즉,'차안'에서 '피안'으로 건너 는 것을 말함입니다. '피안에 도달한다'는 것은, 우리 범부 중생이 마침내 부처님이 된다는 뜻입니다. 불교의 이상, 목적을 여기에 나타낸 것입니다.
또 바라(波羅)의 뜻은 청정이니, 범부가 자기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여섯 감관(눈, 귀, 코, 혀, 몸, 뜻)의 감각을 잘못 알아서 여섯 감각의 상대적인 경계(빛, 소리, 냄새, 맛, 촉감, 분별)에 어지러이 휘말려 깨끗하지 못한 데 떨어져 있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이러한 경계를 등지고 본래 청정함을 깨닫게 함으로 바라라 합니다.
밀다(蜜多)란 화다(和多)라고도 하는데 우리말로 모든 법이라는 뜻입니다. 범부의 망령된 생각으로 법을 구하려는 집착을 부수고 나서 모든 법이 본래 갖추어져 있으므로 이를 밀다라 합니다.
∴심경(心經)
여기 마음 ‘心'자는 즉 골자, 핵심, 본질이란 뜻으로 ‘핵심이 되는 경전’으로 아주 긴요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대체 그 무엇의 핵심인가 그 무엇의 본질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학자들간에 이론이 많습니다만 요컨데 이 '심경'은 모든 대승불교 성전의 본질이며 핵심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경전은 다만 '대반야부' 6백권의 골자일뿐 아니라, 그것은 실로 수 없이 많은 불교경전 속에서도, 가장 귀중한 경이라고 하는 뜻을 나타낸 것입니다.
∴경(經)
경은 무슨 뜻을 가졌느냐 하면, 원래 '경'은 범어의 '슈-트라(Sũtra)'를 번역한 것으로, “마음의 경”, “진수의 경”, “심장의 경”이라고 풀이하고, 그것은 진리에 맞고, 중생 근기에 맞는다는 뜻에서 '계경'이라고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해서 성인이 설하신 것이 '경'입니다. 즉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성인이 설해 놓은 것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뜻으로 '시경'이니, '효경'이니 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성인 즉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란 뜻에서 번역 당시에 학자들 이 '경'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번역 당시에 모든 불교 성전을 '경'이라고 한 것입니다. 심경(心經)은 대도(大道)이니 범부가 본래 마음을 모르고 오직 많이 읽고 많이 들어서 이름과 형상을 분별하여 삿된 견해에 떨어져 있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의 근원을 돌이켜 비추어서 본래 텅 비고 고요한 분별없는 큰 도에 돌아가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심경(心經)이라 합니다.
경 제목의 큰 뜻은 다만 마음의 근원과 넓고 큰 지혜가 청정하여 화합하고 본래 다 갖추어져서 분별할 것이 없는 줄을 스스로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해석하면 ‘큰 지혜로써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 되는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삼장(三藏)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경(經)을 모은 경장(經藏)과 불교도들이 지켜야 할 일상 생활의 규범과 윤리를 기록한 율(律)을 모은 율장(律藏), 또 경전의 말씀을 논을 모은 론장(論藏)을 합하여 삼장(三藏) 즉 ‘세 가지 모음(Tripitaka)이라고 합니다.
현장(玄奘):중국 스님(602~664). 낙주(洛州)에서 태어나 12살에 출가 629년에 入竺求法의 길에 올라 645년에 장안으로 귀국해서 수많은 역경(譯經)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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