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찾아 가는 길

미황사 맛보기 소개

難勝 2008. 6. 12. 20:00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松旨面) 서정리 달마산 중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다. 749년(경덕왕 8)에 의조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하였으나 이미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에게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 이렀다고 한다.

이에 의조는 금인의 말대로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는데,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워 ‘미(美)’자와 금인을 상징한 ‘황(黃)’자를 쓴 것이라 한다.

그뒤 수백년 동안의 역사는 전해지지 않는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으로 절이 소실되자 1598년에 만선이 중건하였고, 1660년(현종 1) 성간이 중창하였으며 1754년(영조 30)에는 덕수가 중창하였다. 한국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사찰로 경내에는 대웅전(보물 947), 응진당(보물 1183)과 명부전, 달마전, 칠성각, 만하당, 세심당 등이 있다. 

 

 

대웅전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松旨面) 서정리(西亭里)의 미황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건물.

1988년 4월 1일 보물 제947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1749년(경덕왕 8) 창건, 1751∼1754년 복원하였다. 막돌로 허튼층쌓기를 한 높은 기단 위에 건물을 올렸다. 초석 중 전면 4개와 측면 2개는 주좌 옆에 연꽃무늬 등을 양각하여 조각한 둥근 초석이고, 그 외는 자연으로 된 초석이다. 기둥은 약간의 배흘림을 한 기둥으로, 특히 귓기둥을 굵게 하였고, 평주와 뒤쪽 내고주 2개를 둔 일반적 배열 형식이다.

건물의 전면은 빗살창을 달았으며, 측면에는 앞쪽 협칸에 출입문을 각 1장씩 달고 후면에도 각 칸마다 1개소씩 2장의 창문을 달았다.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짜고 고주 사이에 후불벽을 두어 탱화(幀畵)를 그렸으며, 그 앞에 불단을 두어 불상을 봉안하였다. 천장은 중앙부를 약간 높인 우물천장을 수평으로 짜고 가장자리는 우물천장을 경사지게 짠 빗천장을 하고 있다.

공포( 包)는 내4출목(內四出目)과 외3출목(外三出目)의 조선 중기 이후의 복잡한 다포계 양식을 보이고, 쇠서 역시 그 외부 끝을 굽어올린 암서와, 위에서 굽어내린 수서가 같이 짜여졌고, 그 내부에서는 연꽃봉오리를 조각하여 단 조선 후기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중앙칸 양쪽 기둥 위에는 용머리 장식을 조각해 붙였고, 내부에도 보아지 등의 장식이 화려하다. 미황사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응진당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松旨面) 서정리(西亭里) 미황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조건물.

1993년 11월 19일 보물 제1183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건평 20평,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미황사는 749년(경덕왕 8)에 의조(義照)가 창건하고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소실되어 1659년(효종 10)에 중창하였는데, 응진당은 1751~1754년 사이 대웅전과 함께 복원된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자연석 허튼층쌓기, 초석은 자연석 덤벙주초로 하였다. 평주(平柱) 위에 내4출목(內四出目), 외3출목의 포작(包作)을 형성하고 그 위에 대들보를 얹었다. 공포( 包)는 외삼출목에 7포작이며 첨차( 遮)는 교두형인데, 첨차마구리가 거의 정사각형으로 되어 고풍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장은 모두 우물반자로 하고 칸마다 운각을 주변에 붙여 원형의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단청은 이 지방 특유의 문양과 색상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포벽과 벽체에 그려진 탱화들은 매우 격조 높은 것이어서 앞으로 문양모사를 하여 두면 이후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황사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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