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10) _ 불상의 종류 _ 여래상[미륵불상(彌勒佛像)]
메시아로서 널리 알려진 미래불이 곧 미륵불이다. 사회가 불안하고 나라가 혼란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상낙원을 꿈꾸게 된다. 이러한 혁명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복음적인 부처가 바로 미륵불이다.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스스로를 미륵이라 칭한 것을 단적인 예이다.
미륵사상은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 등 미륵정토에서 유래하는데 조직화된 것이 법상종이며 통일신라 때부터는 이것이 미륵사상 및 미륵존상을 주재했다.
◇ 미륵불상
원래 불상의 형태로 나타나기 전 미륵은 보살이었다. 이는 도솔천을 주재하는 보살로, 56억 7천만년후가 되면 석가불이 미처 제도하지 못한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 위해서 용화수라는 나무 밑에 부처님의모습으로 내려와 세번 설법하여 모든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불상이 봉안된 불전을 용화전이라 불렀던 것이다. 미륵불상이 의자에 앉아 있는 의좌세의 불상과 입상인 경우 용화꽃 봉우리나 꽃가지를 든 용화수인을 짓고 있다. 그리고 협시보살은 청광과 신광 보살 등 삼존불이다.
하생경에 의한 미륵불상의 대표적인 작품은, 고신라시대의 삼화령 미륵삼존, 단석산 마애미륵불상 등이며, 상생경에 의한 미륵보살상으로는 국보 78호 및 83호 금동미륵 반가사유상과 감산사 석미륵보살상 등이 저명하다.
이상의 도상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미륵존상의 사상은 미륵하생경 사상과 상생경 사상에서 유래하며, 통일기부터는 법상종에서 조직화된 주존불이다. 둘째, 상생경에 의한 미륵보살의 경우 수인은 오른손을 턱에 괸 사유인을 짓고, 자세는 반가자세를 취한다. 또 하생경에 의한 미륵불상의 겨우 수인은 용화수인을짓고, 좌상의 자세는 의좌이며, 형태는 16장(장) 혹은 대불이다.
셋째, 협시는 불상의 협시로 청광 및 신광 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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