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한국 사람이 6월 말에서 7월 말에 걸쳐서 오는 많은 비를 가리키는 말으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 한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 특유의 기상 현상이며, 일본에서는 바이우, 또는 쯔유(梅雨),
중국어에서는 메이유(梅雨)라고 부른다.
북태평양의 덥고 습한 고기압과 오호츠크 해의 차고 습한 고기압이 만나 긴 장마전선(?前線)을 형성한다.
이 장마전선은 6월 초까지는 오키나와 섬 이남에 머물다가 점차 북상해 6월 말에는 일본 열도,
7월 초에는 한반도 중부에 자리잡게 된다. 7월 말이면 만주 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전선이 소멸한다.
장마전선은 두 고기압의 크기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게 된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근래 한국에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장마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장마라는 이름을 없애고
아열대 지방처럼 우기라는 기간을 정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이 올 여름엔 장마가 언제 끝날지에 대한 예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장마가 끝나기 한 달 전쯤부터 장마 종료 시점에 대한 정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해 왔다.
기상청 윤원태 기후예측과장은 3일 "최근 들어 장마가 끝난 뒤인 8월에 장마 기간보다 오히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장마가 언제 끝날 것이란 예보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7대 도시의 경우 8월 강수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41~1970년 사이엔 이들 도시의 8월 평균 강수량이 220㎜였지만 1971~2007년 사이엔 307㎜로 40% 가량 증가했다.
기상청은 특히 한반도 주변의 대기(大氣) 상태가 불안정해 여름철에는 하루 중에도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배 통보관은 "한반도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축축하고 따뜻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가 서로 충돌하면서 천둥, 번개와 함께 갑자기 강한 비가 내리는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한여름에 나타날 법한 날씨가 6월 초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날씨 변덕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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