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교용어(5) - 스님의 소임과 별칭

難勝 2008. 6. 25. 05:08

17. 소임과 별칭

스님들에게는 각기 절에서 맡은 바 직책이 있다. 그 절의 모든 운영을 책임한 주지(住持) 스님, 모든 대중들의 수행과 위의와 법도를 지도하시는 조실(祖室)스님, 방장(方丈) 스님, 법문을 설하여 주시는 법사(法師) 스님, 경을 가르치시는 강사(講師) 스님, 또 주지 스님 아래서 일을 보는 총무 스님, 교무 스님, 재무 스님, 절 살림을 맡아 하는 원주 스님, 법당에서 부처님을 받들며 공양을 올리는 부존 스님 등 각기 스님에게 부여된 직책이 있다. 이때에는 법호가 있다 하여도 직책을 붙여서 조실 스님, 주지 스님, 부전 스님 등으로 부르게 된다.

큰스님의 법명을 부르지 않고 법호나 당호로 불러야 하지만 법호를 함부로 부르는 것도 송구하기 때문에 따로 호칭(呼稱)하는 것이 더 좋은 예의(禮義)다.

예를 들면 큰스님이 계신 곳의 이름을 붙여 ○○산 큰스님, ○○사(암) 큰스님 등 산 이름이나 절 이름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또 그 스님이 계신 건물의 이름을 따라서 ○○실 스님, ○○당 스님, 별당(別堂) 스님 등으로 호칭하기도 한다. 방장 스님이나 조실 스님은 ○○ 큰스님이라 하며 나이 많으신 원로 스님들께는 꼭 노(老)자를 붙여 ○○ 노스님이라 하는 것이 예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