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마음이 곧 부처라는데

難勝 2008. 12. 1. 05:42

마음이 곧 부처라는데

불교를 믿는 근본목적은 자기 스스로 마음을 구명하여 생사를 해탈하고 큰 도를 이루어 모든 중생을 자비로써 구제하고 남도 깨치게 하여 청정한 불국토를 실현하는 것이 최고의 이상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구명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주창조와 인간개발은 오로지 마음에서 기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팔만대장경이 오직 마음 심(心) 한 자를 밝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음은 형상(形像)이 없어 허공과 같고 걸림이 없으며 시간적으로도 천지창조보다 먼저여서 시작이 없고 천지가 붕괴된 뒤에도 그 끝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광명으로는 시방에 널리 퍼져서 해와 달이 비치지 못하는 곳일지라도 능히 비출 수 있다고 한다.

경전에 세상에서 제일 큰 허공이 마음 가운데서 생겨나되 이는 마치 바다에서 한 방울의 거품이 일어난 것과 같다고 하니 마음의 크기는 중생심으로는 짐작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은 이렇게 우주도 포함할 만큼 크지만 또 작기로는 겨자씨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소립자의 속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마음이 정화되어 크게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고, 만약 이 마음이 오염되어 때를 벗지 못하면 미망의 늪에서 헤매게 될 것이다.

『대승기신론』에 중생들의 마음에 부처가 감추어져 있다고 해서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했다. 즉 이 여래장이 오염되면 중생이 되고, 깨달으면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중생의 마음이 곧 깨달음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확신하고 나의 본성지 여래라고 깨달으면 그 마음이 곧 부처이다. 이를 다시 말하면 우주와 인간의 만법이 모두 마음이며, 이 마음이 곧 우주만법이 일어나는 바탕이며 활동체이니, 마음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