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시왕(十王) 7 -태산대왕(泰山大王)

難勝 2009. 7. 16. 05:30

 

7. 태산대왕(泰山大王)  -칠칠일(49일)이 되면 최종판결을 받는다-

 

  태(泰)자는 클 태, 통할 태, 너그러울 태, 편안할 태

  산(山)자는 뫼 산, 세워벌릴 산

  즉 태산(泰山)이란 큰 산이 아니라, 너그럽게 세워벌린다는 뜻이다.

 

     태산대왕(泰山大王) 앞에서 최종판결(最終判決)을 받기 전에

  암철소(暗鐵所)를 또 지나야 한다. 

  암철소란 커다란 톱니바퀴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망령들을 으깨어

  죽이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여기서 7일 밤낮동안 고통을 겪어야 한다.

 

 

 

  거해지옥(鉅解地獄)

 

     여기는 커다란 철공장처럼 숱한 톱니바퀴로 이어져 있다.  

  미끄럼틀처럼 생긴 곳으로 옥졸귀들이 망령들을 밀어뜨리면

  망령들은 소리를 지르고 미끄러져 이내 톱니바퀴에 감겨

  토막토막 몸이 끊어지고 뼈가 바숴진다.

  한 과정 거치면 뜨거운 쇳물이 부어져서 다시 몸이 살아나고

  다시 날카로운 톱니바퀴에 끼어 끝없이 해체되었다가

  재생을 반복한다. 

  사진과 같이 톱으로 쓸어 토막 내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이제 지옥도 자동화시스템이 되어 있는 것이다.

 

     태산대왕은 죄상을 묻고

     "저 쪽에 보이는 여섯문 넘어로 여섯 세계가 있다.

      저 문이 여섯 세계의 입구이며, 그 여섯 세계란 지옥세계,

      아귀세계, 축생세계, 아수라세계, 인간세계, 천상세계이니라.

      자, 어느 문이 어느 세계와 통하는 지는 나 외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문을 택하든 그것은 네 마음대로이다.

      네가 지나온 업으로 문을 택하게 될 것이니

      그것이 너의 내세가 될 것이다."

 

     화려한 문 수수한 문, 커다란 문, 작은 문, 닫혀진 문, 쓰러질듯한

  낡은 문 등 여섯 문을 자기의 업대로 자동으로 정하게 된다.

  자, 어느 문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