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시왕(十王) 9 -도시대왕(都市大王)

難勝 2009. 7. 16. 05:35

  

 

   9. 도시대왕(都市大王)    -죽은지 1년 만에 가서 재심 받는 곳-

 

     1년의 저승길을 지나 아홉 번째 심판관인 도시대왕(都市大王)

  앞에서 기(氣)에 대한 심판을 받는다. 

  도시대왕도 다른 대왕들처럼 체격이 우람하다.

 

     우선 도시대왕(都市大王)의 도시(都市)라는 뜻부터 알아보자.

  都는  도읍 도, 도시 도, 아름다울 도, 우아할 도, 거느릴 도,

  있을 도, 모일 도, 모두 도의 뜻을 가지고 있다.

  市는  시장 시, 흥정할 시, 팔 시, 살 시, 번화할 시, 취할 시,

  자치단체 시, 구할 시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都市)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번잡하고,

  물건들을 팔고 사는 자치단체가 있는 곳?이란 뜻이 아니다.

 

  여기서 도시(都市)란 모든 인간을 구한다는 뜻이다.

  즉 아름답고 우아하게 다스려 구한다는 뜻이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폭언을 하고, 미워하며 질시하여 주변을

  불편케한 죄를 다스린다.  모든 사람은 소중한 개성과 고요하고

  안정된 기(氣)를 지니고 있는데 그 기(氣)를 거슬리는 행위를 심판

  한다.   들뜨고, 가볍게 흥분하고, 화를 내는 것에 대한 죄를 묻는다. 

 

  인간을 이끌어 가는 것이 기(氣)이며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기분(氣分)인데 그 기분을 망쳐 불안(不安)을 조성하고 질서를

  파괴시켜 종국에는 인간 관계를 원수 사이로 만들게 하기 때문이다.

  풍도지옥(風途地獄)에서 죄갚음을 한다.

 

 

     도시대왕에게는 광명상자(光明箱子)가 있는데 상자를 열었을 때,

  죄업(罪業)이 다했으면 빛이 망령을 감싸고, 죄업이 남아 있으면

  맹화(猛火)가 치솟아 태워버린다.

 

 

  


  풍도지옥(風途地獄)

 

     남의 기분을 상하게 했던 죄과(罪過)로 바람부는 지옥에 앉혀져

  세찬 바람에 시달려 기(氣)가 흩어지고, 진흙으로 뒤덮혀 기들이

  막혀져서 흐리멍텅하고 후덥지근한 길을 끝없이 걷게 하는 등

  괴로움을 겪는 지옥이다.

 

  이 지옥은 진흙밭에 흙바람이 흩날리는 곳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람에 눈을 뜰 수 없고, 숨도 쉴 수 없다. 

  바람은 바로 앞도 분간 못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