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똥속에 빠진 외아들

難勝 2009. 9. 22. 11:02

 

 

똥속에 빠진 외아들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삼대 독자를 가진 장자가 있었다. 그가 아들을 극진히 사랑하고 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놀기에 정신이 팔린 아이가 잘못하여 크고 깊은 똥 웅덩이 속으로 빠졌다. 이것을 본 부모와 친척, 집안 사람들은 그 웅덩이 둘레에 모여서 허우적거리는 불쌍한 아이를 구해 내지도 못하고 다만 제각기 우왕좌왕, 울고 불고 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사람의 어떤 장자가 있었다. 누구 하나 그 깊고 더러운 똥 웅덩이 속으로 들어가서 아이를 구해내는 사람이 없음을 본 그는 자기 자식 같이 불쌍히 생각하고 즉시 용감하게 똥 웅덩이로 뛰어 들어가서 그 아기를 건져 내었다.

깊은 똥 웅덩이는 고(苦)의 삼계(三界)이다. 외아들은 중생(衆生)을 말한다.

모든 보살은 삼계의 사람을 자기의 외아들 같이 생각하고 그 몸을 희생하여 구제하는 것이다.


<究竟一乘實性論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