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포교사의 자격

難勝 2010. 7. 20. 05:57

 

 

 I. 포교사

    1. 포교사의 자격


  포교는 종교의 생명이다. 아무리 훌륭한 교조와 교리와 교학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 종교는 죽은 종교이다.


   그러므로 종교의 교의를 남에게 전한다는 건은 종교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이며 이러한 종교의 생명 연장은 인간다운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불교의 법은 꼭 건해져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법을 전하는 자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의미로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법화경」에 "법을 전하는 자는 반드시 여래의 자리에 앉아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말을 하여야 한다" 한 것이다. 이것이 포교사의 기본적 자세이다.


  여래의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스스로 청정해지는 것을 의미하고 여래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태도의 순수함을 의미하며 여래의 말을 한다는 것은 진리에 순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포교사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법을 전하는 사람이며 그만큼 부처님의 사상과 교의에 투철한 사람이라야 한다.「십주비바사론」 '제7분별 법사품'에 설법자의 4가지 덕을 말하였는데 첫째, "널리 보고 많이 배워 일체의 언어, 장구(章句)에 걸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박학다식한 것을 말한다.


   둘째,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법이 생하고 멸하는 모습을 잘 알아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세간에 있는 출세간에 있든(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든) 세간의 일에 정통하여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선정과 지혜를 얻어 모든 경법에 따라 의심이 없어야 한다"고 했으니 이는 정 .혜를 닦아 교리와 교학에 밝아 모든 사물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고 분쟁하지 않고 화합하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오직 말과 같이 행하는 것이다."고 했으니 이는 지와 행의 일치를 강조하여 오직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다.


또한 [양고승전]13에는 전법자의 4대 조건으로 1) 대중을 감동시킬 만한 음성을 가지고(聲), 2) 때와 장소에 알맞은 말이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辯), 3) 재주가 뛰어나야 하며(才), 4) 박학다식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博)고 한다.


그러나 위와 같은 모든 자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우선 무엇보다 도덕적. 인격적 기본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인물이 아무리 잘나고 위대하다 하더라도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는 냉혹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포교사로서는 가장 부적합한 인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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