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포교사의 사명
포교사는 불법의 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을 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화엄경] '명법품'에는 포교사가 "항상 중생을 위해서 정법을 개설하기 때문에 불법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법화경] '법사품'에서는 여래가 입멸한 후에, 정법을 스스로 수지하고 타인에게 교설하는 사람은, 여래가 옷으로 이 사람을 덮어준다....또 타방에 있는 현재의 보살이 보살핀다.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여래와 함께 기거하며, 여래가 이 사람의 머리를 어루만져 줌이 되나니라"하였다.
경전의 이와 같은 찬탄과 마찬가지로 포교사는 불타의 정신에 입각하여 인생과 세계를 관조하고, 불타의 묘법을 널리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무한한 기쁨으로 감사하며, 큰 긍지와 보람을 갖는 것이다. 그의 긍지와 보람은 여래의 가호와 여래의 자비 속에서 안주하기 때문에 어떠한 위난과 어떠한 액난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이 샘솟게 마련이다.
특히 현대 사회는 특수한 종교의 신념체계가 사회의 지배적 신념이 되지 못하며 모든 것이 과학적 사고의 바탕 위에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여야만 하는 이른바 과학만능의 시대가 되었다. 합리주의적 사고가 인간의 모든 생활을 지배하기 때문에 비과학적이고 초월적인 모습은 모두 배척하기 쉬운 것이 시대적 조류다.
인류의 문명은 전세계가 하나의 문명권으로 통일되어 가는 추세에 있으며 정신구조마저 문명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물질적 사고가 인간을 지배하게 되었다. 이른바 도처에서 문화의 세속화가 진행되어가고 있다. 세속화의 과정 속에서 인생의 의미나 구조에 대한 본질적 물음을 제기하는 종교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인간의 내면세계를 지배하는 한 인간은 불안과 고독에 시달리게 된다. 살아남기 위한 투쟁과 남보다 잘 살려는 경쟁 속에서 인간은 인간성을 상실하여 피폐해지고 초라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대의 문화구조속에서 인간에게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주고 세계의 구조를 올바르게 해명해줌으로써 삶의 등불이 되고 구원의 섭리를 실현시키는 포교사의 사명은 참으로 막중하다 아니할 수 없다.
포교사는 이런 현대인들에게 안정과 정신적 물질적 풍요를 위해서 정법의 횃불을 밝혀야 한다. 또한 포교사는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신념과 가치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종교적으로 인도해야 하며, 인간애의 성숙과 화목한 사회상의 건립을 위해서 실천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정법의 사자, 포교사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신성한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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