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을 사는 생활법문
첫째 월요일 날
달(月)처럼 살아야 한다.
달이란 캄캄한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돈 있고, 힘 있고, 권력 있고 해서 뭔가 좀 얻어먹을 것이 있어 보이는 사람한테 더 잘 대하고,
가난하고 힘없고 별 볼일 없는 사람한테는 잘 안한다.
그것은 불교의 대자대비 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그늘 진 곳, 나보다 부족한 곳, 아픈 사람, 어리석고 모자란 사람, 장애인 이런 사람들한테 마음을 주고 어두운 곳을 비춰주는 행동을 해야 한다.
이것이 대자대비 사상이다.
둘째 화요일 날
불(火)을 조심해야 한다.
수많은 공덕이라도 마음에 불을 한번 일으키게 되면 그 동안 닦은 공덕은 모두 타버린다고 했다.
정말 보살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불이 일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했다.
한 번 성내는 마음을 낼 때 백만 가지 장애의 문이 성내는 마음을 통해 열린다고 했다.
마음도 불안하고 몸도 상처를 입는다는 말이다.
셋째 수요일 날
"나는 인생을 물(水)처럼 살아가리라"고 다짐하는 날이다.
물은 갈 길을 찾아서 쉬지 않고 흘러간다.
하지만 언제나 낮은 곳을 택해 가지 높은 곳으로 가는 법이 없다.
항상 사람은 물처럼 고개를 숙이고 남의 뜻을 존중하고 어질고 순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 모든 더러움을 씻어주는 것이 물이며 활활 타는 불을 꺼주는 것도 물이다.
모든 사람의 갈증을 풀어주는 물처럼,
모든 만물의 단비가 되어주는 물처럼,
우리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물처럼 인생을 살아가리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넷째 목요일 날
한 그루 나무(木)가 커서 큰 그늘이 되고 대들보가 되고 기둥이 되듯, 그 집안의 기둥이 되고, 그 나라의 기둥이 되고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가 언제 이렇게 큰 나무가 되었나를 보려고 지켜보고 있으면
도저히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그 나무는 밤에도 낮에도 쉬지 않고 자라서 그렇게 큰 나무가 된 것이다.
우리는 공부를 한다면 대학을 다녔다, 대학원을 다녔다 하지만 그것은 몇 푼어치도 되지 않는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 까지,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한그루 나무가 끊임없이 성장하듯이 밤이나 낮이나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참선하는 이는 쉼 없이 참선하고, 염불하는 이는 시도 때도 없이 지극히 염불하면서, 이번 생이 아니면 언제 다시 사람 몸 받아서 극락을 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시도 때도 없이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
다섯째 금요일 날
천금(金) 같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가치 없고, 남에게 상처주고, 섭섭하고 괴로운 말, 죄짓는 말을 하지 말고 진솔하고 정직한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은 심보가 참 묘하다.
했으면 했다고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데, 청문회를 봐도 그렇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모른다고 하고, 기억 안난다고 하면서 좋은 것은 다 자기가 했다고 한다.
그래선 안 된다.
장부일언이 중천금이라, 천금보다 더 소중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말을 하되 정말로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할 수 있는 천금보다 소중한 말을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여섯째 토요일 날
우리는 흙(土)과 같이 마음을 써야 한다.
참으로 고마운 것이 흙이다.
흙에게 꽃씨를 뿌리면 많은 꽃이 나오고, 곡식을 뿌려 놓으면 많은 곡식이 나온다.
우리도 남에게 은혜를 한 가지 입었으면, 흙처럼 열배 백배는 못하더라도 곱배기 정도로는 갚을 줄 알아야 한다.
참으로 고마운 것이 이 흙이다.
아무리 더러운 똥오줌이라도 덮어주면 거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흙이다.
너무도 훌륭한 것이 이 흙이다.
우리도 잘못한 것을 덮어 주고 용서해 주는 흙과 같은 마음을 써야 된다는 것이 토요일 날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다.
일곱째 일요일 날
태양(日)이다.
저 밝은 태양은 두 가지 공덕을 가지고 있는데, 그 하나가 만물을 비춰주는 밝은 빛이다.
다른 하나는 만물을 성숙시켜주는 일이다.
여름날 태양을 가리키며 덥다고 탓을 하지만 저 뜨거운 태양이 없으면 곡식이 익지를 않는다.
냉혈 동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따뜻한 기운과 밝은 태양의 모습처럼 항상 우리도 따뜻한 마음가짐과 밝은 표정으로 살아야 한다.
면상무진공양구(面上無瞋供養具)
미소 짓는 그 얼굴이 가장 좋은 선물이요
구리무진토묘향(口裏無瞋吐妙香)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다.
심리무진시진보(心裏無瞋是珍寶)
자비롭고 착한 마음이 으뜸가는 보배이고
무념무구시진상(無染無垢是眞常)
분별심이 없는 것이 부처님의 모습이다.
문수보살님의 법문인데 이 내용이 너무 좋아서 우리 모두 잊지 않고 기억하며 생활했으면 한다.
선물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미소 짓는 얼굴이다.
돈도 들지 않으면서 가장 좋은 선물이다.
또 좋은 말, 좋은 덕담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다.
존경받고 사랑받는 것도 결국은 다 자신의 말에 달려 있다.
허물은 항상 내게서 찾아야 하고, 남의 허물은 보지 말고 말하지 말며, 분별시비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지극한 도는 어려운 것이 아닌데, 오직 간택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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