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말라.

難勝 2010. 9. 30. 21:00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말라.

 

당신이 누군가에게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삭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 뒤에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불평을 털어놓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뒤에서 한 말도 돌고 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은 그냥 돌아다니지 않고 돌고 돌면서 부풀어올라 크게 변질된다.

뒷말이 무서운 것은 말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당신의 불평을 들어주며

"그건 말도 안돼"

"어떻게 그런일이..." 하며 맞장구치는 사람도 믿을 수 없다.

 

그 사람이 당신 말을 듣는 동안에는

"절대 다른 데 옮기지 않을게" 라고 했을지라도 언제든 마음이 바뀌어 제 삼의 인물에게

"이 말을 전하지 않기로 했는데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까지 덧붙여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을 지킬 수 없다.

그리고 언제든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수 없다.

 

양심때문에 약속을 깰 때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말을 보탠다.

그래서 남의 말을 옮기는 사람들은 으레

" 그 사람 뒷말이 많아서 못쓰겠어" 라는 토까지 단다.

 

그러니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뒤에서도 하지 말라.

뒤에서 한 말일수록 크게 부풀어올라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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