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가을을 떠나 보내며

難勝 2010. 11. 4. 04:44

 

 

가을을 떠나 보내며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이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의 '가을엽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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