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전(원통전)의 의미
가근원통수행법(可根圓通修行法)이란 수행이 있다.
이는 반문문자성(返聞聞自性)으로서 듣고 있는 자신의 성품을 다시 돌이켜 관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가근원통'란 능엄경에 나오는 말이다.
25명의 성인이 각기 자신이 깨친 원통방편을 설명하자, 부처님은 문수보살에게 그 시비(是非)를 가려 보라고 말한다.
이에 문수보살은 차례로 25성인의 견해에 대하여 평가하면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관음보살의 이근원통이야 말로 최상의 방편이라고 찬탄한다.
25원통은 6근(안․이․비․설․신․의), 6진(색․성․향․미․촉․법), 6식(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 7대(지․수․화․풍․공․견․식)가 원통한 것을 말한다.
가근원통可根圓通의 구체적인 수행은 다음과 같다.
“대중들과 아난이여!
그대들이 전도하여 듣는 바탕을 돌이켜서 듣는 자성自性을 되돌이켜 듣는다면, 그 성품은 최상의 도를 이루게 될 것이니 원통圓通의 진실이 이와 같다.
이것이 바로 미진불微塵佛이 열반에 들어간 하나의 길이었다.
과거의 모든 여래도 이 반문문자성返聞聞自性의 수행으로 여래를 성취하였고,
과거 현재의 모든 보살도 지금 각자 원명圓明한 수행문에 들어가며 미래의 수행자들도 마땅히 이 수행법에 의지해야 할 것이다.
나도 이 수행법에 의지하였듯이 관세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능엄경> 권6에 나오는 이근원통에 관한 내용이다
중생의 6근六根 가운데 可根 방편이 가장 수승함을 말하며 관세음을 원통대사圓通大士라고 불렀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관음전을 원통전이라고 한다.
문수보살이 이근원통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관음을 찬탄한 것이다.
눈은 담장 밖의 것을 보지 못하고,
입과 코도 역시 그러하며 몸은 접촉하는 대상과 합해야 앎이 생긴다.
그러나 가근은 담장에 막혀도 음향을 듣고,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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