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차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한 날 매화차 한 잔
청초한 빛으로 향기까지 품고 있네
엄동에 피워낸 사랑 따사함이 번진다
어젯밤 꿈속으로 고운 님 오셨는데
망초꽃 피던 여름 세심원의 별빛 담아
따뜻한 정성 다려 차 한 잔 바치고저
不是一番寒撤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한바탕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 향기가 코를 찌를 수 있으리오
황벽스님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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