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봄맞이 매화차 한 잔 바치고저

難勝 2011. 2. 15. 06:45

 

 

 

매화차

 

백설이 만건곤(滿乾坤)한 날 매화차 한 잔

청초한 빛으로 향기까지 품고 있네

엄동에 피워낸 사랑 따사함이 번진다

 

어젯밤 꿈속으로 고운 님 오셨는데

망초꽃 피던 여름 세심원의 별빛 담아

따뜻한 정성 다려 차 한 잔 바치고저

 

不是一番寒撤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한바탕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겪지 않고서야

어찌 매화 향기가 코를 찌를 수 있으리오

 

황벽스님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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