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씩 넘기는 그 걸음으로 가는 삶은 익어가는 길
살아온 날을 돌이켜보면 폐허로 보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달음에 목표에 이르려는 욕심이 만든 폐허입니다.
욕망이, 세상을 바삐 살게 합니다.
잘 다듬어진 직선도로를 고속주행하는 것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사람의 마음 씀씀이가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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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고르고 천천히 걸으면서 살피면 살아있는 것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길녘에도,
풀섶에는 여치가 있고 오줌싸개도 있습니다.
그것들과 살면 좋은 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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