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처럼

難勝 2011. 2. 17. 21:32

 

 

 

如獅子聲不驚(여사자성불경)   사자처럼 소리에 놀라지 말고

如風不繫於網(어풍부어계망)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말고

如蓮花不染塵(여연화불염진)   연꽃처럼 진흙에 물들지 말고

如犀角獨步行(여서각독보행)   무소의 뿔처럼 혼자 걸어가라

 

                                                 <수타니파타(Sutta_nipata)>중에서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도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남의 눈치를 의식하지 않고,

욕망에 집착없이,

깨달은 자의 의연한 걸음처럼,

속물에 한 점 휩쓸리지 않고,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연꽃처럼,

도도한 자태로...

 

놀랄 것 없이, 걸릴 것 없이, 물들 것 없이, 인생을 달관하는 저 경지를 이뤄보자.

남에게 보여지는 몸짓이 아니라 스스로 가슴에 뿔을 세워 험한 세상을 여유롭게 관조하는 삶의 여정을 그려보자.

 

무소의 그 뿔처럼...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도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