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불자의 믿음과 수행의 요결

難勝 2011. 2. 19. 06:40

 

 

불자의 믿음과 수행의 요결

 

불자는 누구인가?

부처님을 믿는 사람이다.

 

부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참다운 삶이 확실한 지표가 있고 그것을 실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깊은 믿음과 착실한 수행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러면 불자의 믿음과 수행의 요결은 어떠한가 살펴보자.

 

첫째는 부처님에 대한 확신이다.

부처님은 진리이시고 법성 · 진여이시며 현존(現存)이시다.

한없는 대지혜와 대자비와 걸림없는 위신력으로 온 중생을 성숙시키시고 계신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이와 같은 덕성이 온전히 갖추어 있는 부처님의 아들, 부처님 속의 생명이다.

불성생명이다.

 

이러한 믿음의 확정이 불자의 삶에 있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 기본 뒤에 모든 것이 설 수가 있다.

 

둘째는 반야공관행(般若空觀行)이다.

불자는 이미 '나의 나[五蘊生命]'가 아니라 '부처님의 나[佛性生命]' 이다.

여기에는 아만, 교만, 자학도, 열등감, 우월감도, 원망, 미움도 슬픔, 실패의 아픈 기억도, 불안공포등 일체의 사념이 없다.

이런 것들은 '나의 나' 에게 있는 거짓현상이다.

 

잘못 본 현상이다.

잘못된 착각으로 인한 이와 같은 부정적 어두운 마음이 중생의 삶을 불행과 고통으로 이끄는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일체의 사념을, 부정적 어두운 마음을 놓아버려야 한다.

 

일심염불하고 정진할 때 이러한 사념의 구름은 자취를 감추게 되지만 불자는 당초부터 참회하고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일심 직관[空觀]을 이루어 나간다.

염불 염송이든 수식관이든 참선이든 독경이든 무엇이든지에 일체 사념, 일체 현상에 머뭄이없이 일심으로 정진하여 불심을 직관하는 반야 공관행의 수행이 있어야 한다.

 

셋째는 자기 바침이다.

자기 없는 마음, 자기 바침의 마음은 감사와 사랑으로 표현된다.

감사한 마음, 사랑의 마음은 본성의 율동이다.

그러므로 감사한 마음, 자비한 마음으로 살 때 진리본성과 하나됨(一體化)이 이루어지고 진리본성과 통하는 길이 열린다.

자유와 평화, 환희가 열리고 참다운 행복의 문이 열린다.

 

자기 바침은 나를 바침으로 해서 '나의 나' 로 살지 않고 부처님 뜻에 따라 살며 구체적 행동으로 부처님 마음[本性]의 위덕을 내어 쓰므로 일체 소망을 이루는 삶이 된다.

자기 바침은 마침내 호법으로 이어져 중생성숙, 국토성숙을 이루는 바라밀국토를 완성하는 큰 원으로 꽃핀다.

 

전법, 호법이란 부처님 법을 전하고 지키라는 말이다.

부처님 정법이 이 땅에 영원하고 온 중생의 가슴에 넘쳐나기를 발원하며 전법, 호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전법, 호법의 실천은 보살도 완성, 바라밀국토 완성의 길이며 부처님의 위덕이 온 국토에 나타나게 하는 길이다.

 

끝으로 자기 바침은 무상행(無相行)이어야 한다.

앞서의 모든행들이 결국 무상행, 무공용행(無功用行)이 되어야 한다.

끝없이 수행하되 수행상(修行相)에 머무름이 없고 수행과보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수행성과에 무심하여 진여자체, 본성자체, 부처님 마음 그 자체의 묘용으로, 진실을 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상에서 수행의 요결을 정리해 보았는데 모름지기 수행은 진리를 구현하고 제불보살의 원과 부촉을 실천하여 이 땅에 부처님 정법이 영원히 머물게 하는 정법구주(正法久住), 정법영원을 구현하는 구체적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수행은 보다 진실하고 용맹스러워야 한다.

자기를 바치고 자기를 버리는 과감한 용기가 마침내 자유, 환희, 일체성취의 참 삶을 열어가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