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오늘밤 비 내리고

難勝 2011. 2. 27. 21:08

 

 

 

오늘밤 비 내리고

 

오늘 밤 비 내리고

몸 어디엔가 소리없이 아프다.

 

빗물은 꽃잎을 싣고 여울로 가고

세월은 육신을 싣고 서천으로 기운다.

 

꽃지고 세월지면 또 무엇이 남으리

비 내리는 밤에는 마음 기댈 곳 없어라...

 

                                                          -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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