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협박 편지

難勝 2011. 3. 9. 06:16

어느 마을에 말썽꾸러기 아이가 있었다.

맨날 핀잔 듣고 꾸중 듣는 게 일상이고 스스로도 착한 어린이와는 거리가 먼 것을 깨달을 정도였다.

 

그 애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크리스마스때 예수님께 선물을 받아 보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때면 선물을 자랑하는 친구들 때문에 상심한 아이가 어느 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예수님은 어떤 애들에게 선물을 줘?"

"음.거짓말 안 하는 착한 어린이한테 준단다."

 

이에 고심하던 아이는 뭔가 크게 결심을 했는지 방으로 가서 예수님께 보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 저는 거짓말도 안 하고. 착한 일만 하는...... ,

 

그런데 여기까지 쓴 아이는 갑자기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일을 했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바로 편지를 지우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 저는 지금까지 착한 일 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는 착한 일만 하고 살 거에요,

 

다시 여기까지 쓴 아이는 편지를 한 번 쭈욱 읽어 보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도저히 착한 일을 할 것 같지가 않았다.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집을 뛰쳐 나갔다.

그리곤 한참 만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품 속에는 동네 성당에 있는 작은 성모 마리아상을 품은 채......

 

 

아이는 흐뭇한 표정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수! 당신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있다.

어머니를 살리고 싶거든 당장 선물을 보내라!

'하하호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사람의 해학  (0) 2011.03.22
사랑하는 당신  (0) 2011.03.12
??? 갸우뚱~  (0) 2011.03.08
똑똑한 개  (0) 2011.03.07
머리 좋은 여자  (0) 20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