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말썽꾸러기 아이가 있었다.
맨날 핀잔 듣고 꾸중 듣는 게 일상이고 스스로도 착한 어린이와는 거리가 먼 것을 깨달을 정도였다.
그 애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크리스마스때 예수님께 선물을 받아 보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때면 선물을 자랑하는 친구들 때문에 상심한 아이가 어느 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예수님은 어떤 애들에게 선물을 줘?"
"음.거짓말 안 하는 착한 어린이한테 준단다."
이에 고심하던 아이는 뭔가 크게 결심을 했는지 방으로 가서 예수님께 보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 저는 거짓말도 안 하고. 착한 일만 하는...... ,
그런데 여기까지 쓴 아이는 갑자기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착한 일을 했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바로 편지를 지우고 다시 쓰기 시작했다.
"예수님, 저는 지금까지 착한 일 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는 착한 일만 하고 살 거에요,
다시 여기까지 쓴 아이는 편지를 한 번 쭈욱 읽어 보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도저히 착한 일을 할 것 같지가 않았다.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집을 뛰쳐 나갔다.
그리곤 한참 만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품 속에는 동네 성당에 있는 작은 성모 마리아상을 품은 채......
아이는 흐뭇한 표정으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수! 당신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고 있다.
어머니를 살리고 싶거든 당장 선물을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