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만 살아가고 싶습니다
허물 수 없는 엇갈린 인연 속에서,
우린 각자의 시간과 공간속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대와 나,
새로운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묶였습니다.
비록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는 없어도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며 마음만은 늘 함께 하기에,
결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대와 마음 한 자락 함께 느끼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너무 충분하기에 더는 바라지도 욕심내지도 않으며,
지금처럼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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