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구룡사 개구리

難勝 2011. 6. 15. 03:48

 

 

 

구룡사 개구리 

 

노을이 창가에 걸쳐졌다

 

멀리 아련한 도시 소리를 자장가 삼아

부처님 팔을베고 살포시 안겨 

기왓장에 소망새겨 마음의 등불 걸었다

 

오솔길에 울려퍼지는 

찔레꽃의 은은한 향기와 

염불하는 행자개구리들

 

남무아미 타불타불

 

금강경을 연못위에 가득 채우고 

황장금표(黃腸金標)새겨 있는 

푸르른 기품 자랑하는 임금님의 기둥

 

오늘 따라 아버지 어깨처럼 보인다

 

 

- 詩人 이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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