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며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길가에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도 보고 싶고
들에 산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연보라색 들국화도 보고 싶고
노란 은행잎 하나 주워 책갈피에 끼워도 보고 싶고
낙엽 쌓인 산사에서 풍경소리 들으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보고 싶고
단풍비 맞으며 산행도 하고 싶고
아무 의미 없이라도 낙엽을 밟으며 길을 가다가,
가을을 닮은 찻집에 들러
향기로운 국화차 한 잔도 하고 싶습니다.
이번 가을은
우리 카페 님들의 가슴에 추억이란 이름 하나 남겨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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