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짝을 건너온 바람소리
뒤꼍 대숲에 잦아들면
달빛은 던져져 서러운 창에
심란한 풀그림자 풀어놓는다
불면이 지나간 자리마다
귀기울인 궁금증이 창문을 열면
뜨락엔 발소리마냥 눈이 내리어
추억처럼 하얗게 쌓이어 간다
밝도록 창가를 서성인 마음
달빛에 창호지에 배어있는데
그림이 되어버린 먼데 소식
기다림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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