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 오 헨리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화가 지망생 존시는
폐렴에 걸려 나날이 병세가 악화해 가지만
삶을 포기한 채 창 밖 담쟁이의 잎만 세며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 때 자신도 함께 죽게 될 거라고 말한다.
친구 수우는 존시의 살려는 의지를 돋워 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들의 아래층에 사는 화가 베어만 노인은
필생의 걸작을 꿈꿔보지만 싸구려 광고물이나 그리며 근근이 살아간다.
밤새도록 세찬 비와 사나운 바람이 불던 다음날 아침 수우가 창문을 열어보니,
벽돌 담벽에 담쟁이 잎새 하나가 그대로 붙어 있다.
이틀째
마지막 잎새가 여전히 붙어 있자
존시는 생명을 포기하려던 마음을 고쳐먹고 살려는 의지를 가진다.
의사가 존시의 완쾌를 알려주던 날
수우는 그 마지막 잎새는 베어먼 노인이 비바람 몰아치던 밤 담장에 그려놓은 것이었으며
노인은 그날 밤 얻은 폐렴으로 죽었다고 말해준다.
- 오 헨리(본명, 윌리엄 시드니 포터·1862~1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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