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이상향 무릉도원

難勝 2011. 12. 11. 03:50

 

▲ 明 沈周(심주) 여산고도(廬山高圖)

 

 

啼飢兒女正連村 제기아녀정연촌      굶주림에 울부짖는 아이들 온 마을에 잇닿았는데

況有催租吏打門 황유최조리타문      조세 납부 독촉하는 관리는 문을 두드리네

 

一夜老夫眠不得 일야노부면부득      늙은 농부 밤새 잠 이루지 못하다가

起來尋紙畵桃源 기래심지화도원      일어나 종이에다 도원경을 그리네

 

 

 

무릉도원 별천지 도원경 세외도원 

 

동진시대에 무릉에는 한 늙은 어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배를 타고 낚시에 나섰다.

배는 해류를 타고 떠돌게 되었고 어부는 부지불식간 길을 잃었다.

갑자기 꽃이 만발한 복숭아 숲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이 나서 그는 배를 몰아 숲을 보기 위해 다가갔다.

그 끝에는 기슭에 작은 동굴이 있는 산이 나타났다.

 어부는 그 동굴에 걸어 들어가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의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와 사이좋게 지냈고 싸우거나 언쟁을 벌이지 않았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쉬고 있었고 젊은이들은 자유롭게 뛰어 놀고 있었다.

그곳은 바깥세상과 달리 불안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어부를 본 마을 사람들은 그가 본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부탁했다.

 

러나 노인은 집에 돌아가서 자기가 경험한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말았다.

마을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고 그를 따라서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그곳을 찾았으나 그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성어는 외부와 고립된 평화로운 낙원을 의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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