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구룡사에 오신 손님 중 詩人이 한 분 계셨습니다.
廈象 신영학 선생님.
짧은 시간의 해설이었는데 큰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친필 사인 곁들인 제6詩集 <물처럼 구름처럼>
만남의 인연과 베풀어주심에 감사하며 廈象 선생님께 받은 시집의 첫번째 시를 소개합니다.
물처럼 구름처럼
글 / 하상
산다는 게 아픔이란다
살아 있는 것 중에 부대끼지 않는 것 어디에 있다더냐
흘러가게 그냥 놔둬라
억지 부려 붙잡지 말라
대개 억지 뒤에 오는 게 아픔이더란다
구름처럼 바람에 몸 실어 흐르고
물처럼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흘러가거라
웅덩이 만나거든 다 채우고 지나가고
갈증이 있는 곳에는 마른 목을 적셔 주고
멈추지 말고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가거라
물이 흘러가며
낭떠러지라고 마다하더냐
구름이 흘러가며
거친 바람이라고 바람을 마다하더냐
온전히 맡겨두고 순리를 따라서 흘러가지 않더냐
사랑도 미움도 벗어 놓아라
근심도 걱정마저도 내려놓아라
하늘이 이 세상 온갖 만사(萬事) 만물(萬物)의 주인 되시니
네 뜻으로 억지 부리려 마라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가야 하는 게 인생이더란다.
- 20110407 廈象 -
신영학 시인은 제기차기 달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람보다 훨신 더 많이 찰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계신답니다.
제기차기를 하면 약3시간까지 찰수 있다고 하는데, 위의 영상에서 차는 모습은 신씨대종회에서 제기대신 공으로 시연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SBS 방송에도 출연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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