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스크랩] 따스한 봄바람을 기다립니다

難勝 2012. 3. 21. 05:49

 

 

 

 

하염없이 내리는 그리움 같은 눈

오래 전 발길 끊인 외로운 숲길사이로

정처없이 젖어가는 낮은 탄식이

하얀 안개되어 소리없이 흩어집니다

 

누구하나 의지할 곳 없는 고독과
공허한 메아리처럼 다가오는 적막함만이

대지의 빈 공간을 힘겹게 숨쉬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으려
걸어온 길이었던가
천길 낭떠러지 절벽사이로 이어진 외줄따라

악착같이 매달리고 부대끼며 애써온

고단한 삶의 여정이 버겁습니다


모진겨울 거센 한파 속에서도
꽃망울 터뜨리며 피어나는 한송이 꽃처럼

내 그리움에도 작은 꽃씨하나

꽃망울 터뜨릴 그날을 기약하며

하냥 따스한 봄바람을 기다립니다

 

눈물어린 무지개소생을 꿈꾸어 봅니다

출처 : 是也是也
글쓴이 : 이슬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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