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비 오는 날에

難勝 2012. 3. 25. 18:05

 

 

 

 

비 오는 날에

 

그대를 기다리며

한 잔 술잔에 넘치는 건

가슴속에 담은 너의 모습

 

그대를 기다리며

두 잔 술잔에 담기는 건

마음을 흔드는 빗소리

 

그대를 기다리며

세 잔...

 

세어서 무엇할까

빗소리에 지워져

나도 잊을 테니

 

술잔을 채운다

그대를 비우지 못하는

바보 같은 나를 위해

 

술잔이 비워지면

마음도 비워질테니

눈물같은 비가 그치면

나도 술잔을 놓고 잠을 청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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