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란,
선가(禪家)에서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이냐 하는 큰 화두를 내 보인 것입니다.
여기서 조사(祖師)는 중국 선종(禪宗)의 초조(初祖) 달마대사를 가리킵니다.
달마대사께서는 양(梁)나라 보통(普通) 원년(元年=520년)에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시면서 특별한 법, 비밀한 이치 곧 <불법의 똑바른 이치>는 곧 선법(禪法)이다 하는 것을 전했습니다.
선법(禪法)은 경(經)이나 모든 글이 소용없다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표방하였습니다.
부언하면 불립문자(不立文字)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는 것입니다.
즉,바로 마음을 알아보면 단번에 성품을 보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교외별전(敎外別傳)이라 해서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자기 마음을 밝히는 것이 곧 부처임을 아는 것이라 하는 선법을 전했습니다. 즉 자성(自性)을 보고 부처님이 된다고 했습니다.
성품을 본다는 것으로 참 이치를 깨친다는 뜻입니다. 자기의 심성을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와 일치하는 정각을 이루어 부처님이 된다 하여 견성성불이라 합니다.
불자(佛子)가 지켜야 할 규범, 곧 계율(戒律)이나 염불독경이나 송주(誦呪)를 모두 부인하고, 관심일법(觀心一法) 총섭제행(總攝諸行)이라고 가르침으로써, 부처님 가르치심의 근본이 되는 의취(意趣)는, 오직 마음을 지키는 한 가지 공부에 모든 법이 들어 있다고 하는 달마대사 나름대로의 큰 깨달음이라고 하는 선지(禪旨)를 전했습니다. 즉 범어(梵語로 디야아나(dhyana) 속어(俗語)로는 자아나(jhana)의 음(音)을 중국에서 선나(禪那) 또는 타연나(駝衍那)라고도 하여 선(禪)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달마대사가 서역에서 중국으로 와서 선법을 전한 것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라 합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조사가 서쪽에서 온 까닭은...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선(禪)이라는 것은, 진정한 이치를 궁리하고 생각을 안정하게 하여 마음이 산란치 않게 고요히 생각한다 하여 정려(靜慮)라 하였습니다. 생각하여 닦는다 하여 사유수(思惟修)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악(惡)한 것을 버린다 하여 기악(棄惡) 또는 공덕림(功德林)이라고도 하며, 뜻을 가지고 있는 자력수행(自力修行)의 의미를 전한 모든 수행법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라 하기도 합니다.
원주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 주련에도 관련 글이 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달마하사답강래>라는 글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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