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차수(叉手)

難勝 2008. 3. 13. 05:44

차수(叉手)란 말 그대로 양 손(手)을 교차(叉)하여 잡는 것을 말합니다.


이 차수(叉手)는 도량(道場)에서 손을 사용하지 않을 때 취하는 자세입니다.

보통 도량, 즉 경내에서 걸어 다닐 때(물론 물건을 들었다거나 하면 할 수 없으시겠지요),

또는 가만히 서있을 때,

도량에서 스님을 만나 인사(합장 반배)드리고서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눌 때 등등,

사찰 경내에서 합장을 하는 경우나, 물건을 들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차수를 하여야 한답니다.


특히 경내를 걸어다닐 때는 두 팔로 활개를 치며 걷는 것이 아니라,

단정하게 몸과 마음을 바로 하는 의미로

두 손을 마주 잡은 차수(叉手)의 자세를 취하고 이동해야 한답니다.


이 차수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왼 손으로 오른 손을 감싸쥐고, 각 엄지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서로 교차시켜

단전 부분에 가볍게 올려놓으면 된답니다.


이 차수법의 손의 위치는 여러 사찰이나 스님들에 따라서 달리 말씀을 하시는데요,

보통의 경우 오른손을 안쪽에, 왼손을 바깥으로 하는 경우가 많구요,

그 반대로 하기도 하고, 또 개개인이 편한 대로 취하면 된다고도 합니다.


유가(儒家)의 경우에는 남좌여우(男左女右)라고해서 남녀의 손의 위치가 다르지만,

불가에서는 그런 것을 따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불가에서는 남녀를 굳이 구분하여 서로 다른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오른 손이 위로 오는지 왼 손이 위로 오는지는 다니시는 사찰에 따라서

혹은 가르쳐 주시는 스님의 가르침에 따르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