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茶 소식

難勝 2010. 9. 30. 20:38

 

 

 

茶 소식

                           이규보

 

향기로운 소식 몇 천리를 날아왔는고

하얀 종이 통 붉은 실로 묶었네.

 

내 늙어가며 잠 많은 줄 알고

햇 茶 먹으라고 한식 전에 땄구나.

 

벼슬 높아도 나보다 더 가난한 이 없고

아무 양식도 없는 집에 仙茶라니......

 

해마다 어진 사람의 덕을 입으니

이제야 이 세상 벼슬하는 구실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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