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설차
약수물을 길어다가
정성스레 끓인 후 살짝 식혀
봄에 채취한 차 잎을 넣으면
다기에 은은한 향이 배이고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병아리가 물을 마시듯
나 또한 고개들어 차를 마신다
한 잔은 서운해 석잔은 마셔야지
아무도 없는 고독함에도
작설차의 향기가 나를 반기니
차가 좋아 동다송을 지었다던
초의선사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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