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작설차

難勝 2010. 10. 2. 09:37

 

 

작설차

 

약수물을 길어다가

정성스레 끓인 후 살짝 식혀

봄에 채취한 차 잎을 넣으면

다기에 은은한 향이 배이고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병아리가 물을 마시듯

나 또한 고개들어 차를 마신다

 

한 잔은 서운해 석잔은 마셔야지

 

아무도 없는 고독함에도

작설차의 향기가 나를 반기니

차가 좋아 동다송을 지었다던

초의선사가 부럽지 않네

'拈華茶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 한잔에 씻은 마음  (0) 2010.10.04
쓸모없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0) 2010.10.02
茶 소식  (0) 2010.09.30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0) 2010.09.28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는다   (0)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