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스크랩]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難勝 2012. 3. 2. 20:19

 

 

꽃샘바람이 차가운 것도


        시인 용혜원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픔이 있기에
냉정해 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있기에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절대로 슬퍼할 수 없다
이는 거짓말입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성장하고
또 그러기에 대나무가 아니겠습니까


아픔은 아픔대로 있지만
가슴에 새기면
기쁨을 꽃 피우는 것입니다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네 삶이 아픈 것도
삶을 꽃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아침을 열고 하루를 보내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살아 호흡하는 우리들의 존재가 
때로는 벅찬 감동입니다.
 울님,
미소하는 마음에 심장도 따라 웃고
이웃도 함께 미소 짓습니다.

매일 매일 
따스함 전하는 날 되십시요~ 

 

출처 : 是也是也
글쓴이 : 이슬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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