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그대를 기다리며

難勝 2012. 4. 10. 19:22

 

 

 

 

오란다고 오랴만은

마냥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너무 멀고

내게 오는 길 너무 험하니

내가 못 가는 건지 그대가 못오는건지...

 

문득 사람이 그리울 때면 잔 하나로 셋이서 즐깁니다.

 

우수와 레한, 그리고 나...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아직 와야 할 길이 더 많은지

잠시 다녀오겠다던 발걸음

오시는 길에 헤매이다 나를 비켜갔는지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 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 테니

 

차마 버릴 수 없는 건 그리움

아득했던 슬픔 모두 스러져

한때 사랑했단 기억만으로

놓을 수 없는 목숨 하나 이어가야 하는데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 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 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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