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란다고 오랴만은
마냥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너무 멀고
내게 오는 길 너무 험하니
내가 못 가는 건지 그대가 못오는건지...
문득 사람이 그리울 때면 잔 하나로 셋이서 즐깁니다.
우수와 레한, 그리고 나...
길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아직 와야 할 길이 더 많은지
잠시 다녀오겠다던 발걸음
오시는 길에 헤매이다 나를 비켜갔는지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 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 테니
차마 버릴 수 없는 건 그리움
아득했던 슬픔 모두 스러져
한때 사랑했단 기억만으로
놓을 수 없는 목숨 하나 이어가야 하는데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 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 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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